예쁘기만 한 건 끝...MZ 사로잡은 ‘쓸모 있는 굿즈’
MZ세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기업들 이색 굿즈 경쟁
기능성·업사이클링·브랜드 경험 담은 상품 잇따라 출시
오프너부터 액막이 인형까지...일상 파고든 굿즈 열풍

[사진=헤지스]
5~6월 팝업스토어 오픈이 절정에 달하는 요즘, 팝업스토어 오픈 전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굿즈’ 기획이다. 굿즈는 팝업스토어 고객 유입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어떤 굿즈를 기획하느냐에 따라 팝업스토어 오픈런의 대기줄이 달라질 수 있다.
MZ세대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굿즈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에는 브랜드 로고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 성격의 굿즈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실용성과 스토리, 경험 요소를 결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굿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마케팅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하는 굿즈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 “소중한 내 네일 보호”...생활 속 불편 해결한 오프너 키링

[사진=인스타그램 @neulmag247]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캔 음료를 개봉할 때 사용하는 오프너 키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겉모습은 일반 키링과 비슷하지만 캔 탭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젤네일과 네일아트가 일상화된 소비자들이 손톱 손상 없이 음료를 개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장식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일 보호템’, ‘작지만 유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실용성을 갖춘 굿즈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기능성 아이디어 상품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 재물운 담고 ESG 더했다...한국조폐공사 ‘돈키링’
[사진=한국조폐공사]
굿즈의 성공이 반드시 기능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에 담긴 상징성과 스토리,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소비를 이끄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조폐공사가 선보인 상평통보 돈키링이다. 한국조폐공사는 매년 발생하는 폐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굿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돈방석과 돈 맹태그 마그넷 등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최근 출시한 상평통보 돈키링도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되며 관심을 끌었다.
제품은 조선시대 대표 화폐인 상평통보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실제 폐지폐 조각을 넣어 희소성을 더했다. 특히 소각되던 화폐 부산물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 굿즈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시도는 조폐공사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머니랩(moneyLAB)’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머니랩은 연간 약 100톤에 달하는 화폐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 ESG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는 사업으로 최근에는 일월오봉도 부채, 머니 오너먼트, 혼천의 머니 키캡, 제비와 박씨 봉제 인형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가 새롭게 선정됐다.
성창훈 사장은 “이번 머니랩 심사에서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민간의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시장 반응을 동력 삼아 머니랩을 K-컬처와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공공 혁신 상생 플랫폼으로 확고히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 음료가 식기로...빙그레×이도온화 ‘바나나맛우유 식기세트’

[사진=빙그레]
다른 한편에서는 익숙한 브랜드를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빙그레는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와 협업해 바나나맛우유 식기세트를 선보였다. 제품은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인 단지 모양을 그대로 구현했다. 여러 개의 식기를 쌓아두면 바나나맛우유 용기 형태가 완성되지만 분리하면 밥그릇과 국그릇, 찬기, 종지 등 총 5종의 식기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리빙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에게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식품 브랜드가 보유한 브랜드 자산(IP)을 생활용품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는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을 이어가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추억과 포근한 감성을 지닌 바나나맛우유와 정갈한 아름다움을 담은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가 만나 특색 있는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5종 식기세트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실용성과 따뜻한 온기를 함께 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굿즈가 매출로...패션업계 고객 잡는 ‘마뗑킴, 헤지스’

[사진=마뗑킴 홈페이지]
팝업스토어에서 인기를 얻은 굿즈 아이템은 실제 제품으로 판매돼 브랜드 매출에 기여하기도 한다. 패션 브랜드 중에서는 ‘백 꾸미기’ 트렌드에 맞춰 참, 인형 키링, 파우치 등을 실제 제품으로 기획해 의류 외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마뗑킴은 브랜드 로고와 시그니처 디자인을 적용한 참(Charm), 키링, 파우치 등을 액세서리 라인에 추가했으며 ‘커버낫’에서도 키링과 인형을 판매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유니클로’ 등은 자사 시그니처 제품을 입은 인형 키링을 시즌마다 새롭게 판매하고 있고,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키링 기획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헤지스 호호당 글로벌 앰버서더 틱톡 영상 [사진=헤지스]
최근에는 굿즈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끄는 역할도 하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호당과 협업한 K-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이며 ‘볼륨 스크런치’, ‘색동 포켓 에코백’, ‘액막이 인형’, ‘공기놀이 키링’ 등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를 출시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볼륨 스크런치와 색동 포켓 에코백의 인기 컬러는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온라인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으며, 액막이 인형과 공기놀이 키링 등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단품 구매보다 여러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며 컬렉션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굿즈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확인됐다. 해당 컬렉션 구매 고객 가운데 첫 구매 고객 비중은 63%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판매 비중도 약 67%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굿즈는 브랜드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이색 굿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
예쁘기만 한 건 끝...MZ 사로잡은 ‘쓸모 있는 굿즈’
[사진=헤지스]
5~6월 팝업스토어 오픈이 절정에 달하는 요즘, 팝업스토어 오픈 전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굿즈’ 기획이다. 굿즈는 팝업스토어 고객 유입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어떤 굿즈를 기획하느냐에 따라 팝업스토어 오픈런의 대기줄이 달라질 수 있다.
MZ세대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굿즈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기존에는 브랜드 로고나 캐릭터를 활용한 기념품 성격의 굿즈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실용성과 스토리, 경험 요소를 결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굿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마케팅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사용하는 굿즈가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 “소중한 내 네일 보호”...생활 속 불편 해결한 오프너 키링
[사진=인스타그램 @neulmag247]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캔 음료를 개봉할 때 사용하는 오프너 키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겉모습은 일반 키링과 비슷하지만 캔 탭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젤네일과 네일아트가 일상화된 소비자들이 손톱 손상 없이 음료를 개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장식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활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일 보호템’, ‘작지만 유용한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실용성을 갖춘 굿즈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기능성 아이디어 상품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 재물운 담고 ESG 더했다...한국조폐공사 ‘돈키링’
굿즈의 성공이 반드시 기능성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에 담긴 상징성과 스토리,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소비를 이끄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조폐공사가 선보인 상평통보 돈키링이다. 한국조폐공사는 매년 발생하는 폐화폐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굿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돈방석과 돈 맹태그 마그넷 등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최근 출시한 상평통보 돈키링도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되며 관심을 끌었다.
제품은 조선시대 대표 화폐인 상평통보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실제 폐지폐 조각을 넣어 희소성을 더했다. 특히 소각되던 화폐 부산물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 굿즈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시도는 조폐공사가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머니랩(moneyLAB)’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머니랩은 연간 약 100톤에 달하는 화폐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 ESG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는 사업으로 최근에는 일월오봉도 부채, 머니 오너먼트, 혼천의 머니 키캡, 제비와 박씨 봉제 인형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가 새롭게 선정됐다.
성창훈 사장은 “이번 머니랩 심사에서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민간의 뛰어난 창의력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시장 반응을 동력 삼아 머니랩을 K-컬처와 순환경제를 선도하는 공공 혁신 상생 플랫폼으로 확고히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 음료가 식기로...빙그레×이도온화 ‘바나나맛우유 식기세트’
[사진=빙그레]
다른 한편에서는 익숙한 브랜드를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빙그레는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와 협업해 바나나맛우유 식기세트를 선보였다. 제품은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인 단지 모양을 그대로 구현했다. 여러 개의 식기를 쌓아두면 바나나맛우유 용기 형태가 완성되지만 분리하면 밥그릇과 국그릇, 찬기, 종지 등 총 5종의 식기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리빙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 세대에게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이처럼 식품 브랜드가 보유한 브랜드 자산(IP)을 생활용품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는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을 이어가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추억과 포근한 감성을 지닌 바나나맛우유와 정갈한 아름다움을 담은 프리미엄 도자기 브랜드 이도온화가 만나 특색 있는 콜라보레이션 굿즈를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바나나맛우유 도자기 5종 식기세트가 소비자들의 일상에 실용성과 따뜻한 온기를 함께 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굿즈가 매출로...패션업계 고객 잡는 ‘마뗑킴, 헤지스’
[사진=마뗑킴 홈페이지]
팝업스토어에서 인기를 얻은 굿즈 아이템은 실제 제품으로 판매돼 브랜드 매출에 기여하기도 한다. 패션 브랜드 중에서는 ‘백 꾸미기’ 트렌드에 맞춰 참, 인형 키링, 파우치 등을 실제 제품으로 기획해 의류 외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마뗑킴은 브랜드 로고와 시그니처 디자인을 적용한 참(Charm), 키링, 파우치 등을 액세서리 라인에 추가했으며 ‘커버낫’에서도 키링과 인형을 판매하고 있다. ‘노스페이스’, ‘유니클로’ 등은 자사 시그니처 제품을 입은 인형 키링을 시즌마다 새롭게 판매하고 있고,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키링 기획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굿즈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끄는 역할도 하고 있다. LF의 헤지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호당과 협업한 K-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이며 ‘볼륨 스크런치’, ‘색동 포켓 에코백’, ‘액막이 인형’, ‘공기놀이 키링’ 등 한국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굿즈를 출시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볼륨 스크런치와 색동 포켓 에코백의 인기 컬러는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온라인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으며, 액막이 인형과 공기놀이 키링 등도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단품 구매보다 여러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며 컬렉션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굿즈를 통한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확인됐다. 해당 컬렉션 구매 고객 가운데 첫 구매 고객 비중은 63%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판매 비중도 약 67%에 달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굿즈는 브랜드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기업들의 이색 굿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아랑 에디터 thin567@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