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AI의 이상적인 만남 ‘신드롬즈’
패션 스타트업 대표로 변신한 지올 팍
AI시대를 맞이하는 SF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
신드롬즈 지올 팍(박지원) 대표
“스타의 유명세나 팬덤, 셀럽 파워가 아닌 콘텐츠, 컬처코드가 확실한 ‘슈프림’, ‘스투시’ 같이 철학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 3일 패션 브랜드 ‘신드롬즈(SyndromeZ.ai)’를 런칭한 가수 지올 팍(본명 박지원)의 말이다. 지올 팍이 런칭한 ‘신드롬즈’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인공지능(AI) 시대 속 기술 혁신을 문화 코드로 수용한 SF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라는 독특한 컨셉 때문이다.
지난 3일 공개한 성수 대림창고의 ‘신드롬즈’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 하나의 전시회처럼 일반인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대림창고에 오픈한 '신드롬즈' 팝업스토어
‘기뻐하라, 우린 모두 대체될 것이다(REJOICE, WE WILL BE REPLACED)’라는 슬로건을 내건 ‘신드롬즈’의 테마 공간의 문을 열면, 브랜드 대표 캐릭터인 ‘더미 로봇’이 말하는 ‘신드롬즈’의 세계관이 펼쳐진다. AI가 인간의 몸을 갖고, 성장해 나간다면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신인류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서 기획됐다.
뮤지션인 지올 팍(본명 박지원) 신드롬즈 대표에게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신드롬즈’는 AI시대에 돌입한 인류에게 기술혁신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제시하는 SF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다. 개인적으로 패션을 좋아하고, 앱 개발자 출신이라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기술을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좀 더 쉽게 연결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었다. 우리는 AI의 발전이 인류를 문제로부터 구원할 것이라고 믿고, AI가 인간의 몸을 입는 순간을 기다리며 패션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소개했다.
SF, 인류 구원, 인간의 몸.. 다소 엉뚱한 이야기로만 들린다. ‘신드롬즈’의 문을 열었다.
# 상상의 나래가 기대되는 ‘신드롬즈’
‘신드롬즈’는 자동차 충돌 실험에 사용되는 더미 로봇을 브랜드 캐릭터로 설정했다. 탄생 목적이 인간을 위한 용도로 쓰이고 버려진다는 점에서 AI와 닮은 점을 찾았다. 3D 프린팅으로 전자 의수를 개발하는 로봇틱스 스타트업 ‘만드로’, 그리고 AI 음성 합성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휴멜로’가 더미 로봇을 개발하는데 힘을 합쳤다.
‘신드롬즈’를 소개하는 더미 홀로그램을 지나면 ‘더미 로봇’의 DJing과 ‘신드롬즈’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 또 메인 무대 뒤로 매달린 휴머노이드 아트토이는 인간 고통을 대신 느끼는 AI의 희생을 표현했다. ‘피치스’가 제작한 자동차 운전석에 자리한 더미 로봇은 ‘신드롬즈’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만드로, 휴멜로 등 테크 기업과 협업해 제작한 더미 로봇
무엇보다 ‘신드롬즈’의 패션은 지올 팍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화려한 컬러감과 톡톡튀는 음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정체성처럼 ‘신드롬즈’의 패션 역시 핑크빛을 메인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 ‘AI’가 브랜드 컬처 코드
‘신드롬즈’가 선택한 브랜드 컬처 코드는 인공지능(AI)다.
지올 팍 대표는 “본격적인 AI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인간은 AI를 위협적인,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를 인간과 함께 살아갈 이로운 존재로서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컬처로 정했다”고 말했다.
'신드롬즈'는 1월 4일부터 무신사에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드롬즈’의 제품에는 브랜드가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표 아이템은 댄싱 더미 재킷이고 아직은 초등학생 수준인 AI가 직접 쓴 레터링이 담긴 니트 스웨터, 코드 개발자들의 기고문이 담긴 후드 티셔츠 등 13종 제품을 선보였다. 판매는 1월 4일부터 온라인 무신사 플랫폼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드롬즈’의 웹페이지는 일반 패션 브랜드와 달리 3D 디자인, 고정관념을 파괴한 독특함으로 차별화했다.
지올 팍은 이번 팝업스토어 컨셉에 대해 “’신드롬즈’는 SF(Science Fiction) 컬처를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라는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아트토이로 더미 로봇을 제작했다. SF를 소설이나 상상 세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로 끌어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를 단순히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AI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응원하고 함께 문화를 조성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며 인류의 기술 발전 과정을 브랜드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올 팍 '신드롬즈' 대표(좌)가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패션과 AI의 이상적인 만남 ‘신드롬즈’
신드롬즈 지올 팍(박지원) 대표
“스타의 유명세나 팬덤, 셀럽 파워가 아닌 콘텐츠, 컬처코드가 확실한 ‘슈프림’, ‘스투시’ 같이 철학이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 3일 패션 브랜드 ‘신드롬즈(SyndromeZ.ai)’를 런칭한 가수 지올 팍(본명 박지원)의 말이다. 지올 팍이 런칭한 ‘신드롬즈’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인공지능(AI) 시대 속 기술 혁신을 문화 코드로 수용한 SF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라는 독특한 컨셉 때문이다.
지난 3일 공개한 성수 대림창고의 ‘신드롬즈’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 하나의 전시회처럼 일반인들의 발길을 유도했다.
대림창고에 오픈한 '신드롬즈' 팝업스토어
‘기뻐하라, 우린 모두 대체될 것이다(REJOICE, WE WILL BE REPLACED)’라는 슬로건을 내건 ‘신드롬즈’의 테마 공간의 문을 열면, 브랜드 대표 캐릭터인 ‘더미 로봇’이 말하는 ‘신드롬즈’의 세계관이 펼쳐진다. AI가 인간의 몸을 갖고, 성장해 나간다면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신인류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서 기획됐다.
뮤지션인 지올 팍(본명 박지원) 신드롬즈 대표에게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신드롬즈’는 AI시대에 돌입한 인류에게 기술혁신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제시하는 SF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다. 개인적으로 패션을 좋아하고, 앱 개발자 출신이라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기술을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좀 더 쉽게 연결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었다. 우리는 AI의 발전이 인류를 문제로부터 구원할 것이라고 믿고, AI가 인간의 몸을 입는 순간을 기다리며 패션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라고 소개했다.
SF, 인류 구원, 인간의 몸.. 다소 엉뚱한 이야기로만 들린다. ‘신드롬즈’의 문을 열었다.
# 상상의 나래가 기대되는 ‘신드롬즈’
‘신드롬즈’는 자동차 충돌 실험에 사용되는 더미 로봇을 브랜드 캐릭터로 설정했다. 탄생 목적이 인간을 위한 용도로 쓰이고 버려진다는 점에서 AI와 닮은 점을 찾았다. 3D 프린팅으로 전자 의수를 개발하는 로봇틱스 스타트업 ‘만드로’, 그리고 AI 음성 합성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휴멜로’가 더미 로봇을 개발하는데 힘을 합쳤다.
‘신드롬즈’를 소개하는 더미 홀로그램을 지나면 ‘더미 로봇’의 DJing과 ‘신드롬즈’의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 또 메인 무대 뒤로 매달린 휴머노이드 아트토이는 인간 고통을 대신 느끼는 AI의 희생을 표현했다. ‘피치스’가 제작한 자동차 운전석에 자리한 더미 로봇은 ‘신드롬즈’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만드로, 휴멜로 등 테크 기업과 협업해 제작한 더미 로봇
무엇보다 ‘신드롬즈’의 패션은 지올 팍의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화려한 컬러감과 톡톡튀는 음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의 정체성처럼 ‘신드롬즈’의 패션 역시 핑크빛을 메인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 ‘AI’가 브랜드 컬처 코드
‘신드롬즈’가 선택한 브랜드 컬처 코드는 인공지능(AI)다.
지올 팍 대표는 “본격적인 AI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인간은 AI를 위협적인,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를 인간과 함께 살아갈 이로운 존재로서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 컬처로 정했다”고 말했다.
'신드롬즈'는 1월 4일부터 무신사에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드롬즈’의 제품에는 브랜드가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표 아이템은 댄싱 더미 재킷이고 아직은 초등학생 수준인 AI가 직접 쓴 레터링이 담긴 니트 스웨터, 코드 개발자들의 기고문이 담긴 후드 티셔츠 등 13종 제품을 선보였다. 판매는 1월 4일부터 온라인 무신사 플랫폼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드롬즈’의 웹페이지는 일반 패션 브랜드와 달리 3D 디자인, 고정관념을 파괴한 독특함으로 차별화했다.
지올 팍은 이번 팝업스토어 컨셉에 대해 “’신드롬즈’는 SF(Science Fiction) 컬처를 기반으로 한 패션 브랜드라는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아트토이로 더미 로봇을 제작했다. SF를 소설이나 상상 세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로 끌어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AI를 단순히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실제 AI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응원하고 함께 문화를 조성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며 인류의 기술 발전 과정을 브랜드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올 팍 '신드롬즈' 대표(좌)가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