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F&F·휠라, 중국 패션사업 차원을 높인다
탄탄한 현지 인프라+검증된 콘텐츠+진화된 BM=글로벌 브랜드
이랜드, 35만㎡ 최첨단 비즈니스센터 조성…‘던스트’, ‘위글위글’ 입주
휠라, 소싱&유통 기반 ‘마르디’, ‘홀리넘버세븐’ 그리고 ‘마뗑킴’
F&F, 중국 대리상 1100개 유통망 확보…수주제로 효율 극대화
이랜드와 F&F, 휠라홀딩스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패션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 오프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성공신화를 썼던 이랜드는 올 초 상하이에 35만㎡ 규모의 최첨단 이노베이션밸리를 오픈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던스트’, ‘위글위글’ 등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안착을 위한 지원사업까지 펼치고 있다. 최근 방문한 이랜드 중국법인 사옥은 엄청난 규모도 놀라웠지만, 입구에서 맞이한 대형 데이터보드를 맞이하면서 ‘패션기업의 디지털 기업으로서 혁신’을 체감했다.
휠라홀딩스도 ‘마르디메크르디’, ‘홀리넘버세븐’, ‘마뗑킴’ 등 한국시장서 검증된 브랜드와 협력 모델로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009년 중국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풀프로스펙트(휠라 지분 15%)를 설립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후 푸젠성 중심의 R&D와 Sourcing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한데 이어, 지난해 미스토브랜드홀딩스를 설립, 본격적으로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사업에서 휠라가 주목한 것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 패션 콘텐츠. 이미 중국에서 구축한 탄탄한 소싱&채널 인프라에 한국시장서 검증된 콘텐츠를 더함으로써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휠라는 중국 현지 라이브커머스 기업과 협업해 성공확률을 더욱 배가시켰다. 내가 가진 강점을 상대방 강점과 결합시켜 마켓 스코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F&F는 최근 중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패션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MLB 중국 판권을 획득하면서 F&F차이나를 통해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F&F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시장에서 8,000억원(추정치)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유통망은 1100개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F&F는 오프라인 유통은 대부분 현지 대리상이 투자했으며, 상품 또한 최소 6개월 이전에 수주제로 운영함에 따라 점포 운영에 따른 임대료와 판매관리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미국이 만든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시장에서 라이선스로 검증해서 규모를 키우고, 이를 다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마켓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은 경영 전문가들도 ‘최고로 평가’할 만큼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디토앤디토】는 이랜드와 휠라 두 메이저의 최근 움직임을 통해 우리 한국패션이 향후 중국사업, 나아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랜드는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한국 패션기업이다. ‘이랜드’와 ‘스코필드’, ‘로엠’, ‘미쏘’, ‘스파오’, ‘포인포’ 등 여전히 10여개 브랜드를 전개 중이며 연매출도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7년 당시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르렀던 간판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기업에 매각하면서 잠시 동력이 떨어지는듯 했지만, 엔데믹 이후 ‘스파오’를 비롯 ‘후아유’, ‘뉴발란스키즈’를 새롭게 진출시키며 중국 사업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올 초 상하이 민항취 우징에 축구장 60개(35만㎡) 규모의 ‘E-Innovation Valley(이하 EIV)’ 한중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하며 제2 중국신화 시작을 알렸다. EIV는 이랜드차이나 본사와 스마트 물류센터(11만㎡), 스피드 팩토리, 라이브 커머스 및 촬영 스튜디오, 레스토랑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이미 EIV에는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상하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상하이 민항구 기업 서비스센터,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편의를 위한 공유오피스 등을 복합으로 구성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랜드 EIV, 빅데이터&스피드 제조 기반, 디지털 생태계 대응
옛 섬유공장 건물을 리뉴얼해 세계적 복합문화단지로 명소가 된 폴란드 Manufaktura 건축 양식을 오마주해 디자인한 EIV 중정 전경
이랜드는 EIV 입주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스피드 생산(2일 생산, 5일 진열) 시스템을 더욱 확대한다. 정확한 예측과 데이터 분석, 제조와 물류센터 첨단화를 통해 스피드와 재고 최소화가 생명인 글로벌 E-커머스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4가지 대표적인 아이템의 제조 협력업체를 입주시켰으며, 물류센터가 입주한 2~4층은 층고를 7.9m로 설계했다.
지난 2월말 6층 전층에 입주한 이랜드 중국법인 사무실 입구에는 대형 데이터보드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데이터보드에는 중국 전역의 지역별 판매 현황부터 히트 상품 정보와 우수 판매사원과 라이브커머스 판매 데이터까지 그야말로 Data Driven Company를 상징하듯 빅데이터를 과시했다.
이랜드측은 “모든 의사결정은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한 예측으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스피드로 대응하고 있다. 데이터보드는 400여명의 전직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 사무실 입구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는 EIV를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조기 안착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이미 스트리트 캐주얼 ‘던스트(www.dunststudio.com)’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씨티닷츠와 최근 협약식을 맺었다. 던스트는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해 2년 만에 씨티닷츠로 출범했으며, 전개 5년 만에 연매출 400억원을 넘기며 성장했다. EIV 1호 브랜드인 ‘던스트’는 가을부터 본격적인 중국사업을 시작하며 티몰글로벌 브랜드관 외에 티몰중국내수샵, 도우인샵, 샤오홍슈샵 등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IV 7층은 앞서 언급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GBC와 ‘던스트’를 전개하는 씨티닷츠 외에도 시험연구기관인 KOTITI도 입주하며, 5층은 공유오피스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초기 창업지원까지도 가능하다.
이랜드측은 “최근 10년간 중국 패션시장은 E-커머스를 중심으로 브랜드 설계에서부터 소싱, 마케팅, 물류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엄청나게 바꿨다. 중국시장은 한국 패션기업들에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미래시장인 만큼 지난 20여년간 관련 인프라와 신뢰를 쌓아온 이랜드와 협력으로 상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EIV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 휠라홀딩스, ‘마르디 메크르디’ 이어 ‘마뗑킴’ 중화권 공략
지난해 8월 상해에 1호점을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중국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으로 중국 사업을 펼쳐 온 휠라홀딩스는 중국 내에서 브랜드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현지법인 만토바(Mantova) 브랜드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K콘텐츠 육성 사업을 진행했던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신규 법인 미스토브랜드홀딩스를 설립,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만토바가 선택한 첫번째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www.mardimercredi.com). 만토바는 상하이 신천지와 항저우 쇼핑몰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상하이 첫 매장을 시작으로 청두와 선전, 베이징, 광저우, 난징 등 중국 내 1선도시에 연이어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상품기획은 한국에서 주도하지만, 휠라가 10여년간 중국에서 구축한 소싱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시장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는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홀리넘버세븐(www.holynumber7.com)’을 전개 중인 서울디자인하우스(대표 최경호)는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홀리넘버세븐’ 중국 상표권을 휠라홀딩스의 만토바에 매각하고, 5년간 상품기획을 책임지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함은 물론 스트리트 댄스웨어를 표방하는 세컨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최경호 ‘홀리넘버세븐’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유통과 소싱, 브랜딩 관련한 휠라홀딩스의 인프라를 신뢰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성공 외에도 휠라의 중국 내 소싱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튼튼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스토브랜드홀딩스가 최근 '마뗑킴'과 중화권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디 메크르디’, ‘홀리넘버세븐’으로 자신감을 얻은 휠라홀딩스는 최근 ‘마뗑킴’의 중화권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우선으로 사업 펼칠 계획이다.
미스토브랜드홀딩스는 중국 내에서 ‘휠라’ 외에 K패션 콘텐츠를 글로벌 스타로 만들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이랜드·F&F·휠라, 중국 패션사업 차원을 높인다
이랜드와 F&F, 휠라홀딩스는 최근 중국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패션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 오프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성공신화를 썼던 이랜드는 올 초 상하이에 35만㎡ 규모의 최첨단 이노베이션밸리를 오픈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던스트’, ‘위글위글’ 등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안착을 위한 지원사업까지 펼치고 있다. 최근 방문한 이랜드 중국법인 사옥은 엄청난 규모도 놀라웠지만, 입구에서 맞이한 대형 데이터보드를 맞이하면서 ‘패션기업의 디지털 기업으로서 혁신’을 체감했다.
휠라홀딩스도 ‘마르디메크르디’, ‘홀리넘버세븐’, ‘마뗑킴’ 등 한국시장서 검증된 브랜드와 협력 모델로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 2009년 중국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 풀프로스펙트(휠라 지분 15%)를 설립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이후 푸젠성 중심의 R&D와 Sourcing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한데 이어, 지난해 미스토브랜드홀딩스를 설립, 본격적으로 유통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사업에서 휠라가 주목한 것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 패션 콘텐츠. 이미 중국에서 구축한 탄탄한 소싱&채널 인프라에 한국시장서 검증된 콘텐츠를 더함으로써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휠라는 중국 현지 라이브커머스 기업과 협업해 성공확률을 더욱 배가시켰다. 내가 가진 강점을 상대방 강점과 결합시켜 마켓 스코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F&F는 최근 중국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마켓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패션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MLB 중국 판권을 획득하면서 F&F차이나를 통해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F&F는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중국시장에서 8,000억원(추정치)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유통망은 1100개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F&F는 오프라인 유통은 대부분 현지 대리상이 투자했으며, 상품 또한 최소 6개월 이전에 수주제로 운영함에 따라 점포 운영에 따른 임대료와 판매관리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미국이 만든 글로벌 브랜드를 한국시장에서 라이선스로 검증해서 규모를 키우고, 이를 다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마켓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은 경영 전문가들도 ‘최고로 평가’할 만큼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디토앤디토】는 이랜드와 휠라 두 메이저의 최근 움직임을 통해 우리 한국패션이 향후 중국사업, 나아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랜드는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한국 패션기업이다. ‘이랜드’와 ‘스코필드’, ‘로엠’, ‘미쏘’, ‘스파오’, ‘포인포’ 등 여전히 10여개 브랜드를 전개 중이며 연매출도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7년 당시 연매출 5000억원에 이르렀던 간판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기업에 매각하면서 잠시 동력이 떨어지는듯 했지만, 엔데믹 이후 ‘스파오’를 비롯 ‘후아유’, ‘뉴발란스키즈’를 새롭게 진출시키며 중국 사업의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올 초 상하이 민항취 우징에 축구장 60개(35만㎡) 규모의 ‘E-Innovation Valley(이하 EIV)’ 한중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하며 제2 중국신화 시작을 알렸다. EIV는 이랜드차이나 본사와 스마트 물류센터(11만㎡), 스피드 팩토리, 라이브 커머스 및 촬영 스튜디오, 레스토랑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이미 EIV에는 한국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상하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상하이 민항구 기업 서비스센터, 한국 기업들의 비즈니스 편의를 위한 공유오피스 등을 복합으로 구성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랜드 EIV, 빅데이터&스피드 제조 기반, 디지털 생태계 대응
옛 섬유공장 건물을 리뉴얼해 세계적 복합문화단지로 명소가 된 폴란드 Manufaktura 건축 양식을 오마주해 디자인한 EIV 중정 전경
이랜드는 EIV 입주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스피드 생산(2일 생산, 5일 진열) 시스템을 더욱 확대한다. 정확한 예측과 데이터 분석, 제조와 물류센터 첨단화를 통해 스피드와 재고 최소화가 생명인 글로벌 E-커머스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4가지 대표적인 아이템의 제조 협력업체를 입주시켰으며, 물류센터가 입주한 2~4층은 층고를 7.9m로 설계했다.
지난 2월말 6층 전층에 입주한 이랜드 중국법인 사무실 입구에는 대형 데이터보드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데이터보드에는 중국 전역의 지역별 판매 현황부터 히트 상품 정보와 우수 판매사원과 라이브커머스 판매 데이터까지 그야말로 Data Driven Company를 상징하듯 빅데이터를 과시했다.
이랜드측은 “모든 의사결정은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한 예측으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스피드로 대응하고 있다. 데이터보드는 400여명의 전직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 사무실 입구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는 EIV를 한국 기업의 중국시장 조기 안착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이미 스트리트 캐주얼 ‘던스트(www.dunststudio.com)’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해 씨티닷츠와 최근 협약식을 맺었다. 던스트는 2019년 LF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해 2년 만에 씨티닷츠로 출범했으며, 전개 5년 만에 연매출 400억원을 넘기며 성장했다. EIV 1호 브랜드인 ‘던스트’는 가을부터 본격적인 중국사업을 시작하며 티몰글로벌 브랜드관 외에 티몰중국내수샵, 도우인샵, 샤오홍슈샵 등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IV 7층은 앞서 언급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GBC와 ‘던스트’를 전개하는 씨티닷츠 외에도 시험연구기관인 KOTITI도 입주하며, 5층은 공유오피스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초기 창업지원까지도 가능하다.
이랜드측은 “최근 10년간 중국 패션시장은 E-커머스를 중심으로 브랜드 설계에서부터 소싱, 마케팅, 물류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엄청나게 바꿨다. 중국시장은 한국 패션기업들에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미래시장인 만큼 지난 20여년간 관련 인프라와 신뢰를 쌓아온 이랜드와 협력으로 상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EIV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 휠라홀딩스, ‘마르디 메크르디’ 이어 ‘마뗑킴’ 중화권 공략
지난해 8월 상해에 1호점을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중국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으로 중국 사업을 펼쳐 온 휠라홀딩스는 중국 내에서 브랜드 콘텐츠 확장에 나섰다.
현지법인 만토바(Mantova) 브랜드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K콘텐츠 육성 사업을 진행했던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신규 법인 미스토브랜드홀딩스를 설립,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 회사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만토바가 선택한 첫번째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www.mardimercredi.com). 만토바는 상하이 신천지와 항저우 쇼핑몰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월 상하이 첫 매장을 시작으로 청두와 선전, 베이징, 광저우, 난징 등 중국 내 1선도시에 연이어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상품기획은 한국에서 주도하지만, 휠라가 10여년간 중국에서 구축한 소싱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시장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는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홀리넘버세븐(www.holynumber7.com)’을 전개 중인 서울디자인하우스(대표 최경호)는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홀리넘버세븐’ 중국 상표권을 휠라홀딩스의 만토바에 매각하고, 5년간 상품기획을 책임지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함은 물론 스트리트 댄스웨어를 표방하는 세컨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최경호 ‘홀리넘버세븐’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유통과 소싱, 브랜딩 관련한 휠라홀딩스의 인프라를 신뢰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브랜드 성공 외에도 휠라의 중국 내 소싱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튼튼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스토브랜드홀딩스가 최근 '마뗑킴'과 중화권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디 메크르디’, ‘홀리넘버세븐’으로 자신감을 얻은 휠라홀딩스는 최근 ‘마뗑킴’의 중화권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우선으로 사업 펼칠 계획이다.
미스토브랜드홀딩스는 중국 내에서 ‘휠라’ 외에 K패션 콘텐츠를 글로벌 스타로 만들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