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유니클로 잡은 신성통상, 다음 행보는?

정인기 에디터
2023-03-01


유니클로 잡은 신성통상, 다음 행보는?

이커머스 시스템·풀필먼트 투자로 플랫폼 BM으로 Pivot

어플 다운로드 280만…고객 편의성 안착, 선택권 확대

신성통상이 지난해 역대 최고 성적인 1조 5850억원(에이션패션 포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신성통상(회장 염태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간판 브랜드인 ‘탑텐’이 78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린 것을 비롯 ‘지오지아’(1350억원), ‘앤드지’(1000억원), ‘올젠’(1200억원), ‘에디션센서빌리티’(500억원) 등 모두 1조1850억원의 기업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폴햄(2200억원), 프로젝트엠(1100억원), 폴햄키즈(700억원) 등 에이션패션 실적까지 더하면 1조5850억원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얀마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자체 소싱 인프라에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대형 유통을 과감하게 오픈한 것이 이 같은 실적으로 이어진 핵심 요인이다. 거기에 지난 10년간 한국형 SPA 브랜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제조 인프라와 유통에 일관되게 투자해온 염태순 회장의 ‘뚝심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니클로’를 잡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는 염 회장의 1차 목표는 실현됐다. 지난해는 ‘유니클로(7043억원, 8월 회계법인)’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올해 목표치인 9200억원을 실현한다면 외형에서도 ‘유니클로’를 크게 앞선다.


국내 SPA 1위 브랜드 '탑텐' ⓓ  


#풀필먼트 물류 안착위한 자동화에 150억원 투자  



‘유니클로’를 잡은 신성통상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예측되는 것은 단연 이커머스 사업 부문에서의 피벗(Pivot) 전략이다. 이미 이커머스 부문에서 2000억원(닷컴 제외)의 외형을 기록하며 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한 신성은 올 상반기 중 향후 사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방침이다.


특히 328만명에 이르는 자체 고객 DB를 기반으로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특히 뒤늦게 시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숫자도 280만명을 넘어선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피벗 전략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신성통상은 지난해 말 3만3000㎡ 규모의 B2B 물류센터를 구축함으로써 전국 2000개 오프라인 유통의 물류를 안정시켰다. 또 올 상반기에는 B2C가 중심인 온라인 물류센터를 6만6116㎡ 규모로 오픈한다. 외형적인 확장도 중요하지만, 풀필먼트 물류를 안착시키기 위한 자동화 설비에 15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객편의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판매 시스템과 물류에 투자해 왔다. 지금부터는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콘텐츠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확대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접목한 B2B2C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인익스텐션 및 볼륨화에 성공한 '지오지아' ⓓ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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