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Off 강자 ‘트위’, 이커머스도 안착

정인기 에디터
2023-03-14


Off 강자 ‘트위’, 이커머스도 안착 

올해 온라인서 2배 늘어난 80억원, 저녁 9시 이전 결제하면 오늘 출발  

오프라인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


'트위'가 코엑스몰점을 라이프스타일 컨템포러리컨셉으로 전면 리뉴얼했다.ⓓ 


오프라인 강자인 ‘트위(www.twee.co.kr)’가 이커머스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티엔제이(대표 이기현)가 운영 중인 여성 컨템포러리 캐주얼로서 스타필드 코엑스몰, 롯데 영플라자 본점, 롯데월드몰, 롯데 수원몰, 스타필드 하남 등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에서 영업 중이다. 이 회사는 한때 상장까지 추진할 만큼 이슈를 끌었지만, 중국, 일본, 싱가폴, 동남아 등에서 오프라인 중심 해외사업 확장과 사드(THAAD) 사태와 연이어 겹친 코로나19 악재로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코로나 이후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과 이커머스 비중 확대라는 투트랙을 과감히 실행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너 경영자인 이기현 대표의 강한 추진력이 빛났으며, 이커머스 전문가에게 전권을 맡겨 디지털 생태계의 새로운 게임 룰에 충실한 것이 주효했다.


# 디지털 생태계의 게임 룰에 적응 완료  


'트위'는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송수이를 모델로 기용했다.ⓓ 


올 들어 지난 2개월간 이커머스 매출은 8억5000만원, 그러나  3월 들어 봄 신상품이 탄력을 받으면서 8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매출의 두 배 이상인 80억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체 상품 가운데 30~40% 상품은 ‘오늘 출발’ 카테고리로 지정해 오늘 오후 9시까지 결제하면 오늘 바로 출발하는 빠른 배송 시스템을 갖췄다.


온라인 마켓에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프라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가 코엑스와 명동, 잠실 등 2030 여성들의 트래픽이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감을 주는 것은 물론 실질적 매출에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는 지난해 올린 전체 매출의 85%가 오프라인 점포가 차지할 만큼 여전히 오프라인이 강한 브랜드. 오프라인 사업은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낼 만큼 위기에 강한 모습을 실제 데이터로 보여주고 있다.


티엔제이 이기현 대표는 “사실 태생이 오프라인 브랜드였기 때문에 코로나와 같은 대형 악재에는 심각한 타격을 피하기 쉽지 않았다. 코로나 초기에는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에 집중했고, 지난해는 이커머스 전문가에게 전권을 맡겨 새로운 게임 룰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 상품 총괄 디렉터 영입, 라이프스타일 컨템포러리 강조


'트위'가 이번 봄시즌 핑크빛의 트위드 재킷을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  


‘트위’는 올 초 상품기획 총괄 디렉터를 영입했다. 또 코엑스몰 직영점을 라이프스타일 컨템포러리컨셉에 맞춰 15년만에 전면 리뉴얼을 단행하는 등 오프라인 상품기획과 VMD에 유난히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이커머스 부문에 대해 과감히 투자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면, 올해는 상품기획과 오프라인 VMD 등 브랜드의 본질적인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기현 대표는 “주요 핫플레이스에서 오랫동안 다져온 가치는 더욱 발전시키면서 이커머스에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구매 편의성을 더해 브랜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우리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시키는 컨템포러리에 충실할 것이며 그런 배경에서 새로운 디렉터를 영입했다. 필요하다면 ‘Another TWEE’를 별도로 출시하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브랜드 전개 방향을 언급했다.


트위는 올해 320억원의 매출을 목표치로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 비중은 25%인 80억원. 자사몰(현재 55% 비중) 중심으로 확장하겠지만, 네이버 패션타운과 지그재그, 에이블리와 같은 외부 패션 전문몰에서도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또한 세컨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더라도 국내외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올 봄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송수이(사진)를 모델로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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