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온라인 매출 3200억원…D2C까지 성공
5장 중 1장은 온라인에서 판매
2030 편집몰 EQL 성공도 한 몫


한섬은 지난해 연매출 1조 5422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7%를 달성했다. ⓓ 사진은 '마인'과 '시스템 옴므'
한섬(대표 김민덕)이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32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D2C에서도 패션 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조 5,422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20.7%로 약 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2021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전년대비 11.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0% 상승하는 등 두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했다. 한섬은 해외 편집 브랜드가 17.3%로 신장세가 가장 좋았고, ‘타임’, ‘마인’ 등 고가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역시 15.6% 신장하는 등 고가 브랜드의 고신장세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매출의 기여도도 여전했다. 한섬의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 비중을 차지하던 것에서 지난해 20%대로 확대됐다. 성장세는 2021년에 비해 다소 둔화되었지만 매출액이 3200억원대를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섬의 자사몰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에서 지난해 3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
# EQL이 해냈다. D2C에서 커머스 플랫폼까지
지난해 3200억원 온라인 매출액 중에는 EQL의 선전이 한 몫했다.
2020년 2030 타깃으로 런칭한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EQL’은 2021년 중반까지 큰 빛을 못보다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보였다. ‘EQL’은 그 동안 자사몰 개념인 더한섬닷컴, H패션몰과 달리 특정 소비자를 겨냥해 단독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오픈한 것이다. 초기에는 한정된 브랜드만 소개한다는 운영 정책과 패션기업인 한섬이 운영한다는 이유로 인해 외부 업체들의 협조도가 긍정적이진 않았다.

지난해 6월 성수동에서 진행했던 TeaSHOP 팝업행사ⓓ
하지만 입점 브랜드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지난해 성수동에서 TeaSHOP 팝업행사, 더현대 서울에 플래그십스토어 EQL스테이션을 오픈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작년말 기준 회원 수가 40만명으로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1500여개로 늘었고 매출은 3배 정도 늘어 지난해 1000억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QL’ 관계자는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숍 운영 노하우를 통한 브랜드 큐레이션 기능과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재가공해 선보인 점, 가능성있는 라이징 브랜드를 잘 선별한 것들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전용 물류 ‘스마트허브 e비즈’에 500억원 투자
이커머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물류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다.
한섬은 지난해 5월 패션업계 최초로 온라인 의류만 전담하는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를 경기도 이천에 설립했다.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에서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의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총 500억원을 투자한 이곳은 12개층 규모로 연면적은 5만241㎡(약 1만5200평)이다. 1층은 입출고장, 2층은 제품 자동 분류시설, 3~12층까지 92만장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가 들어섰다.

총 5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 허브 e비즈' ⓓ
규모뿐만 아니라 포켓 소터 시스템, 무인운반로봇(AGV) 등 첨단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입고, 포장을 제외한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포켓 소터 시스템은 RFID 기술을 접목해 제품 분류부터 모든 층에 연결된 6km 길이의 레일로 제품을 이동시킨다. 무인운반로봇은 총 168대가 투입돼 7000여개 보관랙을 입출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물류센터 직원은 무인운반로봇이 가져다준 제품을 천장 레일에 걸기만 하면, 주문 수량에 따라 1층, 2층으로 자동 이동한다.
한섬은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인해 연간 처리 물동량이 기존보다 3배 높은 최대 1100만건으로 늘어나고,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물류 처리 시간 역시 기존 41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를 도입한 후 당일 출고 마감 시간을 늦춰 당일 출고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했고, 연내 당일 배송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한섬닷컴을 오픈한 2015년 60억원으로 시작했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3200억원으로 증가했다.ⓓ
“디테일의 차이에요. 단순히 홈페이지 메인에 띄우고 할인 붙이는 거,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차이는 ‘누가 한 발 더 깊숙이 들어가느냐’에 있죠. 브랜드를 밀어주는 게 아니라, 같이 키우는 것을 택한 거에요.”
최항석 EQL 팀장 [롱블랙] 인터뷰 중
👍한섬의 디토앤디토
- 오직 자사몰 D2C 전략을 구사해 고객 락인 효과 높임
- EQL 성장으로 2030 젊은 고객 신수요 창출
- 이커머스 강화를 위한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에 과감한 투자
황연희 기자 yuni@dito.fashion
한섬, 온라인 매출 3200억원…D2C까지 성공
한섬은 지난해 연매출 1조 5422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7%를 달성했다. ⓓ 사진은 '마인'과 '시스템 옴므'
한섬(대표 김민덕)이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32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D2C에서도 패션 강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1조 5,422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온라인 매출이 전체의 20.7%로 약 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2021년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전년대비 11.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0% 상승하는 등 두자릿수 신장세를 유지했다. 한섬은 해외 편집 브랜드가 17.3%로 신장세가 가장 좋았고, ‘타임’, ‘마인’ 등 고가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역시 15.6% 신장하는 등 고가 브랜드의 고신장세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매출의 기여도도 여전했다. 한섬의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12% 비중을 차지하던 것에서 지난해 20%대로 확대됐다. 성장세는 2021년에 비해 다소 둔화되었지만 매출액이 3200억원대를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섬의 자사몰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에서 지난해 3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
# EQL이 해냈다. D2C에서 커머스 플랫폼까지
지난해 3200억원 온라인 매출액 중에는 EQL의 선전이 한 몫했다.
2020년 2030 타깃으로 런칭한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EQL’은 2021년 중반까지 큰 빛을 못보다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보였다. ‘EQL’은 그 동안 자사몰 개념인 더한섬닷컴, H패션몰과 달리 특정 소비자를 겨냥해 단독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오픈한 것이다. 초기에는 한정된 브랜드만 소개한다는 운영 정책과 패션기업인 한섬이 운영한다는 이유로 인해 외부 업체들의 협조도가 긍정적이진 않았다.
지난해 6월 성수동에서 진행했던 TeaSHOP 팝업행사ⓓ
하지만 입점 브랜드 수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지난해 성수동에서 TeaSHOP 팝업행사, 더현대 서울에 플래그십스토어 EQL스테이션을 오픈하는 등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작년말 기준 회원 수가 40만명으로 증가했다.
입점 브랜드 수는 1500여개로 늘었고 매출은 3배 정도 늘어 지난해 1000억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QL’ 관계자는 “’무이’, ‘톰그레이하운드’ 편집숍 운영 노하우를 통한 브랜드 큐레이션 기능과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재가공해 선보인 점, 가능성있는 라이징 브랜드를 잘 선별한 것들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전용 물류 ‘스마트허브 e비즈’에 500억원 투자
이커머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물류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다.
한섬은 지난해 5월 패션업계 최초로 온라인 의류만 전담하는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허브 e비즈’를 경기도 이천에 설립했다.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에서 판매하는 자사 브랜드의 온라인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총 500억원을 투자한 이곳은 12개층 규모로 연면적은 5만241㎡(약 1만5200평)이다. 1층은 입출고장, 2층은 제품 자동 분류시설, 3~12층까지 92만장을 보관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가 들어섰다.
총 5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스마트 허브 e비즈' ⓓ
규모뿐만 아니라 포켓 소터 시스템, 무인운반로봇(AGV) 등 첨단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입고, 포장을 제외한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포켓 소터 시스템은 RFID 기술을 접목해 제품 분류부터 모든 층에 연결된 6km 길이의 레일로 제품을 이동시킨다. 무인운반로봇은 총 168대가 투입돼 7000여개 보관랙을 입출고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물류센터 직원은 무인운반로봇이 가져다준 제품을 천장 레일에 걸기만 하면, 주문 수량에 따라 1층, 2층으로 자동 이동한다.
한섬은 스마트허브 e비즈 가동으로 인해 연간 처리 물동량이 기존보다 3배 높은 최대 1100만건으로 늘어나고,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물류 처리 시간 역시 기존 41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를 도입한 후 당일 출고 마감 시간을 늦춰 당일 출고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했고, 연내 당일 배송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한섬닷컴을 오픈한 2015년 60억원으로 시작했던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3200억원으로 증가했다.ⓓ
“디테일의 차이에요. 단순히 홈페이지 메인에 띄우고 할인 붙이는 거,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차이는 ‘누가 한 발 더 깊숙이 들어가느냐’에 있죠. 브랜드를 밀어주는 게 아니라, 같이 키우는 것을 택한 거에요.”
최항석 EQL 팀장 [롱블랙] 인터뷰 중
👍한섬의 디토앤디토
황연희 기자 yuni@dito.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