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패션] 서울을 물드는 K-패션 디자이너의 향연

강인정 에디터
2025-09-01

서울을 물드는 K-패션 디자이너의 향연

글로벌을 향한 서울패션위크, 신진을 위한 하이서울패션쇼까지 

9월 1일 ‘앤더슨벨’ 덕수궁길 런웨이를 시작으로 SFW 개막

9월 4~5일 하이서울패션쇼, BUY NOW 실험 도전 

 

26 S/S 서울패션위크가 9월 1일부터 7일간 개최된다

 

9월 첫 주 서울 전역은 K-패션 디자이너의 다채로운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2026 S/S 서울패션위크’가 9월 1일 덕수궁길에서 ‘앤더슨벨’의 오프닝쇼로 웅장한 막을 올린다.


2026 S/S 서울패션위크는 9월 1일(월) 앤더슨벨의 개막 쇼를 시작으로 9월 7일(일)까지 7일간, 총 15개 브랜드의 런웨이를 포함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예년에 비해 디자이너 패션쇼는 감소했으나 DDP, 덕수궁길, 흥천사 등 서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신진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하이서울패션쇼는’ 9월 4일부터 양일간 동대문 DDP패션몰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생중계와 선주문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선택했다.


(이미지 제공: 앤더슨벨_24 F/W 밀라노 패션위크)


# ‘앤더슨벨’, SFW 오프닝 런웨이 장식


먼저 9월 1일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을 알리는 ‘앤더슨벨’의 2026 S/S 시즌 컬렉션 주제는 ‘Soft Clash’. 구조적인 실루엣과 유기적 소재, 클래식과 미래적인 감성, 수줍음과 과감함처럼 상반되는 요소를 한 무대에 담아내며 ‘이질적인 감정도 공존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는 전한다. 디자인 영감은 대담하면서도 고요한 색면 회화로 유명한 마크 로스코, 90년대 아이콘 PJ 하비와 자비스 코커의 뒤틀린 태도에서 얻었다.


또한 이번 쇼는 로비 스펜서(Robbie Spencer)와 함께하는 세 번째 협업으로, 밀라노에 이어 서울에서도 특별한 시너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26년도 출시 예정인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클락스(Clarks), 크록스(Crocs), 브레인 데드(Brain Dead)와 함께한 컬렉션을 통해 ‘앤더슨벨’ 고유의 시각을 담아낸 새로운 여정을 예고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등 세계 4대 패션위크를 거치며 굵직한 하이엔드 브랜드의 무대를 섭렵해온 글로벌 톱모델 신현지가 등장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제공: 앤더슨벨_24 F/W 밀라노 패션위크)


# 다채로운 서울· 화려한 무대 연출 기대


2026 S/S 서울패션위크는 9월 7일(일)까지 총 15개 브랜드의 런웨이와 9개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 3개 오프쇼에 더해, 7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주전시와 30개 브랜드 대상 쇼룸 투어가 이어진다. DDP뿐 아니라 덕수궁길, 흥천사, 문화비축기지, 성수동 등 서울 곳곳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리이(좌), 두칸(우) 2026SS 서울패션위크 컨셉 이미지

또 각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개성 있는 무대 연출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리이(RE RHEE_9월 5일 오후3시)’는 입체 작업을 기반으로 한 설치 미술작가 홍수진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각도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PRACTICAL POET (실용적인 시인)을 테마로 현대인의 감성과 현실을 패션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며, 옷이 단순한 의복을 넘어 하나의 시(詩)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두칸(DOUCAN_9월 6일 오후 6시 30분)’은 Lucid Bloom을 주제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피어나는 여성성을 표현하며 고요함, 그리움, 설렘, 자유로움의 잔상을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최충훈 두칸 디자이너는 고향인 충북 진천군과 함께 컬렉션 주제인 루시드블룸을 연상시키는 꽃을 컬렉션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시이안(CEEANN_9월 6일 오후 3시 30분)’은 언더그라운드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이명의 미디어 퍼포먼스로 쇼의 시작을 알리고, 국내 톱 재즈 보컬리스트 난아진과 밴드 전자공방의 공연으로 마무리하며 패션을 넘어선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베를린 패션위크가 주관하는 공식 쇼룸 ‘베를린 쇼룸(Berlin Showroom)’이 처음으로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합류하여 베를린 브랜드를 소개한다. 더불어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네트워킹 파티가 성수동 EQL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서울패션위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 하이서울쇼룸, 현장 생중계·선주문 시스템 실험적 정신


신진 디자이너 육성 사업인 ‘하이서울패션쇼(HISEOUL FASHION SHOW)’는 9월 4일부터 5일까지 동대문 DDP패션몰 5층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무엇보다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현장 생중계와 선주문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연계형 전시를 시도한다.

이번 패션쇼는 2025 F/W와 2026 S/S 두 시즌을 한눈에 선보이며, K-패션의 성장을 함께할 라이징 브랜드들의 대거 선보인다.


그립컴퍼니와 협업해 현장 생중계와 동시 선주문 시스템을 도입, 관람객과 바이어가 실시간으로 신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런웨이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 수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디자이너와 바이어, 소비자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을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시도에 도전한다. 또한, W컨셉과 협업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홍보와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해 매출 증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관람객과 글로벌 패션관계자들은 패션쇼가 송출된 직후부터 그립을 통해 선주문이 가능하며, 이후 동아TV와 하이서울쇼룸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본 패션쇼의 생생한 현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번 쇼에는 총 8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TROA(트로아), VALOREN(발로렌), ATTWAL(에트왈), IMJ(아이엠제이), SHEEN:SEOUL(신:서울), JOHN&3:21(존앤321), HANJACQ(한작), LINGERIEHAN(란제리한))가 참여해 K-패션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하이서울쇼룸 운영사 제이케이디자인랩의 홍재희 대표는 “하이서울패션쇼가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여,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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