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패션] 스타콜라보, 디지털 시대 ‘혁신 아이콘’ 부상

정인기 에디터
2025-10-10

스타콜라보, 디지털 시대 ‘혁신 아이콘’ 부상

트루릴리전-코엑스 성수 통해 Z세대 공감

신규 브랜드로 포트폴리오 강화


스타콜라보(대표 허연)가 유통 채널 다각화와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디지털 시대 패션 산업의 ‘혁신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 브랜드 ‘트루릴리전(True Religion)’은 이달 초 무신사 성수 팝업스토어를 기점으로 브랜드 리빌딩 성과를 본격화하며, Z세대와의 공감대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콜라보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트루릴리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번 팝업은 밀리터리 콘셉트의 2025 F/W 신제품과 일본 현지 촬영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고유의 데님 감성에 감각적인 공간 연출과 체험형 콘텐츠를 더해, MZ세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무신사스토어 성수 외관


초기에는 홈쇼핑 채널에 집중했던 스타콜라보는, 허연 대표 체제 이후 최근 3년간 홈쇼핑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하로 낮췄다. 대신 코스트코, 크림(Kream)과 무신사, 자사몰 등 이커머스 및 대형 리테일 채널로 유통망을 다각화하며 성장 기반을 재정비했다. 향후 2년 내 자사몰과 온라인 채널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브랜드 리빌딩 역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트루릴리전은 기존 데님 아이덴티티에 밀리터리·빈티지 요소를 더해 Z세대 취향에 부합하는 디자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홍대와 코엑스 플래그십스토어, 성수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OMO(Online Merge Offline)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무신사스토어 성수 트루릴리전 팝업스토어


허연 대표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편리한 구매를 선호하지만, 이를 브랜드 로열티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타겟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에 브랜드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온오프 연계 마케팅을 강조했다.


# MU스포츠, 라우라비아조티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멀티 브랜드 전략 역시 주목된다. 스타콜라보는 MU스포츠, 라우라 비아조티(Laura Biagiotti)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국내사업권을 확보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로써 스타콜라보는 기존 ‘트루릴리젼’과 ‘쥬시꾸띄르’ ‘EXR’ 등 5개 브랜드를 통해 타깃 시장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할 것으로예상된다.


이 회사는 플랫폼 사업에 대해서도 투자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유통하는 ‘Aprch Seoul’을 통해 플랫폼 모델 가능성을 시험 중이다. 브랜드 매니지먼트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을 광고 컨셉을 배경으로 한 트루릴리전 성수 팝업 전경. 대형 LED 영상의 컨셉 광고가 Z세대 소비자들에게 높은 공감대를 만들어줬다


허연 대표는 “스타콜라보는 유통 혁신과 브랜드 다변화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글로벌 확장, 소비자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타콜라보의 행보가 단순한 채널 확장을 넘어, K-패션 유통 생태계에서의 전략적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유통 구조 혁신과 OMO 전략, Z세대 타깃 리빌딩, 플랫폼 모델 실험이라는 전략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향후 스타콜라보의 미래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정인기  에디터 ing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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