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소비’ 영향으로 본격화된 크리에이터 커머스
유튜브 쇼핑, 카페24에 260억원 투자
팬덤 · 한정판 장점 내세워 커머스 파워 최대화
‘인플루언서, 유튜버 당신의 추천을 믿습니다!’
‘트렌드코리아 2024’가 주목했던 2024년 소비 트렌드 중 ‘디토 소비’의 영향력이 SNS 커머스 확장과 더불어 심화되고 있다.
‘디토 소비(You choose, I’ll Follow : Ditto Consumption)’는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하는 사람, 콘텐츠, 유통 채널의 선택을 따라하는 소비 트렌드를 설명한 말이다. 특히 디토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의 구매에 동조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가 추천하는 상품에 주정없이 구매 버튼을 누르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분홍 텀블러 열풍’이 대표적인 ‘디토 소비’의 방증이다. 미국 스탠리가 지난 3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출시한 한정판 ‘스타벅스 X 스탠리’ 40온스 텀블러가 오프런 현상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공개된 지 몇 분 만에 완판되어 온라인에서 정가보다 10배 넘는 가격에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탠리' 열풍은 인플루언서의 SNS 마케팅 파워가 주효했다.
‘스탠리’ 텀블러가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것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신의 한 수였다.
‘스탠리 퀜처(Quencher)’ 모델은 지난 2016년에 처음 출시되었지만 2년 동안 빛을 발하지 못하다 The Buy Guide의 운영자 허친슨(Hutchinson)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나비효과가 되어 폭발적인 열풍 현상을 만들어 냈다. 틱톡을 비롯한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유명인들의 스탠리 사용 후기가 올라오고 이러한 포스팅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며 발렌타인 대란까지 만들어 냈다.
골드만삭스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2,500억달러(약 325조원)에서 2027년 4,800억달러(약 6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위 유튜버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스터비스트(MrBeast)는 현재 유튜브 구독자 2억 3,100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자체 쇼핑몰(mrbeast.store)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영향력 있는 개인(인플루언서)이나 영상 크리에이터(유튜버)의 셀러 파워가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숏츠 등도 자체적으로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 구글, 카페24 260억원 투자로 ‘유튜브 쇼핑’ 육성
구글이 유튜브 쇼핑을 육성하기 위해 카페24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 공식 쇼핑 채널을 열고 실시간 온라인 판매를 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 들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는 D2C 쇼핑몰, 개인 유튜버의 라이브 커머스가 1차 타깃이었다. 12월에는 카페24에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26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16일 실제 투자가 진행됐다. 유통 업계에서는 유튜브 쇼핑과 카페24가 힘을 합치면 강력한 SNS 커머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긴장하고 있다.
실제 카페24는 지난해 3분기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이용한 쇼핑몰 수가 전분기 대비 59%, 1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페24는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4,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유튜브 쇼핑의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에 대한 파워가 막강해지며 인플루언서와의 커머스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솔드아웃 성수'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20여명이 함께 한다.
무신사는 오는 20일, 21일 이틀 동안 성수동에서 플리마켓 ‘솔드아웃 성수’를 진행한다.
‘솔드아웃 성수’는 유명 패션, 스니커즈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중고거래 플리마켓으로 인기 셀러 20여명이 참석한다. 스니커즈 마니아 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을 운영하고 있는 와디, 패션 및 스니커즈에 관심이 많은 래퍼 레디, 크리에이터 짱재, 마이티마우스 쇼리· 상추, 춘식, 마원 등이 자신의 애장품을 선보인다. 스니커즈계의 대왕인 와디는 본인의 신발 약 60켤레를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으로,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솔드아웃은 ‘나이키’, ‘살로몬’, ‘슈프림’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부터 스테디셀러까지 900여개 상품이 공개될 계획이다. 회사측은 모든 제품에 대해 검수 전문가를 통한 정품 검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인플루언서 모인 ‘서울콘’, 7,000만뷰 기록
이틀간 1만 8,000여명이 군집한 '서울콘'의 오리지널 서울, 사진은 '99%' 부스, 사진 출처 : 와디의 신발장
인플루언서의 힘은 10만명 군집과 7,000만뷰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 12월 30일~31일 양일간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처음으로 개최한 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이 개최됐다.
서울콘은 50여개국 3,0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일상, 뷰티, 패션 등을 주제로 서울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키카 킴(카자흐스탄), 아누쉬카 센(인도), 크리스텔 풀가, 엘리나 카리모바, 켐(베트남)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서울 관련 게시물 조회 수가 총 7,000만뷰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콘에는 서울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모습을 제시하는 ‘오리지널 서울’ 이라는 행사가 같이 열렸는데, ‘떠그클럽’, ‘리바이스’, ‘헬리녹스’, ‘오프닝 프로젝트’, ‘유스’, 무신사 등 2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와디가 기획한 이 행사는 이틀간 1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인기를 얻었다.
SBA는 서울콘을 통해 창조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 서울의 팬덤을 확장하고 세계 최대의 산업 박람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리저널 서울’을 기획한 와디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패션 브랜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브랜드 디렉터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단순히 팝업 매장이 아닌 전시, 한정판 출시, 라이프스타일을 믹스한 것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유발했고, 특히 관람객들의 자체적인 SNS 바이럴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담다닷컴, 중·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진출
인플루언서 커머스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마케팅 플랫폼뿐만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까지 발달하고 있다.
한류 브랜드 글로벌 공급 S2B2C 플랫폼을 추구하는 담다닷컴(www.damda.com)은 차별화된 국내 브랜드를 해외 판매자들과 연계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인플루언셀러를 활용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판매 퍼포먼스를 증진시키기 위해 영향력있는 셀러와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데 담다닷컴은 소셜미디어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있는 인플루언서를 주요 셀러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담다닷컴은 한국 플랫폼 최초로 위챗 API와 연동되어 위챗 판매와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담다닷컴은 중국, 일본을 1차 타깃 시장으로 정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
‘디토 소비’ 영향으로 본격화된 크리에이터 커머스
‘인플루언서, 유튜버 당신의 추천을 믿습니다!’
‘트렌드코리아 2024’가 주목했던 2024년 소비 트렌드 중 ‘디토 소비’의 영향력이 SNS 커머스 확장과 더불어 심화되고 있다.
‘디토 소비(You choose, I’ll Follow : Ditto Consumption)’는 나의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하는 사람, 콘텐츠, 유통 채널의 선택을 따라하는 소비 트렌드를 설명한 말이다. 특히 디토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의 구매에 동조하는 것은 물론 전문가가 추천하는 상품에 주정없이 구매 버튼을 누르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 일어난 ‘분홍 텀블러 열풍’이 대표적인 ‘디토 소비’의 방증이다. 미국 스탠리가 지난 3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출시한 한정판 ‘스타벅스 X 스탠리’ 40온스 텀블러가 오프런 현상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공개된 지 몇 분 만에 완판되어 온라인에서 정가보다 10배 넘는 가격에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스탠리' 열풍은 인플루언서의 SNS 마케팅 파워가 주효했다.
‘스탠리’ 텀블러가 유명세를 얻기 시작한 것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신의 한 수였다.
‘스탠리 퀜처(Quencher)’ 모델은 지난 2016년에 처음 출시되었지만 2년 동안 빛을 발하지 못하다 The Buy Guide의 운영자 허친슨(Hutchinson)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나비효과가 되어 폭발적인 열풍 현상을 만들어 냈다. 틱톡을 비롯한 각종 소셜 미디어에서 유명인들의 스탠리 사용 후기가 올라오고 이러한 포스팅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며 발렌타인 대란까지 만들어 냈다.
골드만삭스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2,500억달러(약 325조원)에서 2027년 4,800억달러(약 6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위 유튜버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스터비스트(MrBeast)는 현재 유튜브 구독자 2억 3,100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자체 쇼핑몰(mrbeast.store)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영향력 있는 개인(인플루언서)이나 영상 크리에이터(유튜버)의 셀러 파워가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 유튜브, 숏츠 등도 자체적으로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 구글, 카페24 260억원 투자로 ‘유튜브 쇼핑’ 육성
구글이 유튜브 쇼핑을 육성하기 위해 카페24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 공식 쇼핑 채널을 열고 실시간 온라인 판매를 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 들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를 하는 D2C 쇼핑몰, 개인 유튜버의 라이브 커머스가 1차 타깃이었다. 12월에는 카페24에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26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16일 실제 투자가 진행됐다. 유통 업계에서는 유튜브 쇼핑과 카페24가 힘을 합치면 강력한 SNS 커머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긴장하고 있다.
실제 카페24는 지난해 3분기 카페24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를 이용한 쇼핑몰 수가 전분기 대비 59%, 1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페24는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4,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유튜브 쇼핑의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크리에이터 커머스에 대한 파워가 막강해지며 인플루언서와의 커머스를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솔드아웃 성수'에는 유명 인플루언서 20여명이 함께 한다.
무신사는 오는 20일, 21일 이틀 동안 성수동에서 플리마켓 ‘솔드아웃 성수’를 진행한다.
‘솔드아웃 성수’는 유명 패션, 스니커즈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중고거래 플리마켓으로 인기 셀러 20여명이 참석한다. 스니커즈 마니아 유튜브 채널 ‘와디의 신발장’을 운영하고 있는 와디, 패션 및 스니커즈에 관심이 많은 래퍼 레디, 크리에이터 짱재, 마이티마우스 쇼리· 상추, 춘식, 마원 등이 자신의 애장품을 선보인다. 스니커즈계의 대왕인 와디는 본인의 신발 약 60켤레를 처음으로 판매할 예정으로,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솔드아웃은 ‘나이키’, ‘살로몬’, ‘슈프림’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부터 스테디셀러까지 900여개 상품이 공개될 계획이다. 회사측은 모든 제품에 대해 검수 전문가를 통한 정품 검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인플루언서 모인 ‘서울콘’, 7,000만뷰 기록
이틀간 1만 8,000여명이 군집한 '서울콘'의 오리지널 서울, 사진은 '99%' 부스, 사진 출처 : 와디의 신발장
인플루언서의 힘은 10만명 군집과 7,000만뷰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 12월 30일~31일 양일간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처음으로 개최한 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이 개최됐다.
서울콘은 50여개국 3,0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일상, 뷰티, 패션 등을 주제로 서울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키카 킴(카자흐스탄), 아누쉬카 센(인도), 크리스텔 풀가, 엘리나 카리모바, 켐(베트남) 등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참여해 서울 관련 게시물 조회 수가 총 7,000만뷰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콘에는 서울의 패션, 라이프스타일 모습을 제시하는 ‘오리지널 서울’ 이라는 행사가 같이 열렸는데, ‘떠그클럽’, ‘리바이스’, ‘헬리녹스’, ‘오프닝 프로젝트’, ‘유스’, 무신사 등 2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와디가 기획한 이 행사는 이틀간 1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큰 인기를 얻었다.
SBA는 서울콘을 통해 창조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 서울의 팬덤을 확장하고 세계 최대의 산업 박람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리저널 서울’을 기획한 와디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패션 브랜드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SNS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브랜드 디렉터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단순히 팝업 매장이 아닌 전시, 한정판 출시, 라이프스타일을 믹스한 것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유발했고, 특히 관람객들의 자체적인 SNS 바이럴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담다닷컴, 중·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진출
인플루언서 커머스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하는 마케팅 플랫폼뿐만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까지 발달하고 있다.
한류 브랜드 글로벌 공급 S2B2C 플랫폼을 추구하는 담다닷컴(www.damda.com)은 차별화된 국내 브랜드를 해외 판매자들과 연계해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인플루언셀러를 활용해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판매 퍼포먼스를 증진시키기 위해 영향력있는 셀러와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데 담다닷컴은 소셜미디어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있는 인플루언서를 주요 셀러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담다닷컴은 한국 플랫폼 최초로 위챗 API와 연동되어 위챗 판매와 마케팅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담다닷컴은 중국, 일본을 1차 타깃 시장으로 정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강인정 에디터 ditofashi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