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패션] CJ온스타일, ‘칼 라거펠트’의 세계관을 미래와 잇다

황연희 에디터
2025-05-19

CJ온스타일, ‘칼 라거펠트’의 세계관을 미래와 잇다 

성수동 팝업스토어 통해 한국 시장 확장 의지 비춰   

브랜드 헤리지티와 미래 지향적인 몰입형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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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팝업스토어의 칼라트리


‘성수동에 칼이 떴다.’

현대 패션문화의 전설인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서울 성수동에 몰입형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 소비자들과 새로운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번 팝업은 칼 라거펠트 본사와 CJ온스타일이 협업해 오픈한 것으로 ‘칼 라거펠트’의 세계관을 대중들과 공유하기 위한 목적과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확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운영된다. 약 230㎡ 규모의 공간은 ‘칼 라거펠트’를 상징하는 블랙 앤 화이트를 기본 톤으로, 입구에서부터 고 칼 라거펠트의 상징인 실루엣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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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앤 화이트를 기본 톤으로 꾸며진 '칼 라거펠트' 아카이브존과 그의 가족 슈페트 

메탈릭한 크롬과 미니멀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결합돼 마치 브랜드의 세계관 속을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내부는 그의 반려묘 ‘슈페트’가 고객들을 맞이하고, 그가 생전 사용하던 파리 오피스를 재현한 공간과 대표 어록 및 스케치 갤러리, 2023년 메트 갈라에서 배우 자레드 레토가 착용한 슈페트 고양이 복장이 전시돼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 ‘칼 라거펠트’, 한국 전통과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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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과의 융합이라는 테마를 시도한 팝업스토어 내부 


‘미래 유산에 대한 경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팝업은 한국 전통과의 융합이라는 테마를 시도했다. 한지로 제작된 흰 셔츠 칼라 아트워크와 셔츠 트리는 ‘칼의 상징’으로 불리는 흰 셔츠를 한국식 감성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디자이너의 창조성과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다. 공간 한가운데에는 셔츠 칼라로 구성된 거대한 셔츠 트리가 세워져 있으며, DJ 부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마치 패션쇼 런웨이를 연상시키며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칼 라거펠트’의 김훈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칼의 세계를 제 고향으로 가져오는 이번 팝업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팝업을 통해 새로운 세대와도 소통하며 브랜드 유산을 확장하고 싶다”며 “특히 칼 라거펠트를 대표하며 패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셔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어필하기 위함이다. 무리하게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기 보다 디자이너의 철학과 한국적인 것을 믹스하기 위해 한지를 활용해 셔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은 단순한 브랜드 전시 공간을 넘어,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된 점도 특징이다. ‘칼처럼 입기(Dress like Karl)’ 컨셉에 따라 블랙 앤 화이트 복장으로 방문하거나 팝업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면 럭키드로우에 응모할 수 있으며, 내부의 셀피룸(Selfie Room)에서는 브랜드 서적과 실물 크기 패널을 배경으로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이는 단순 소비를 넘어 브랜드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리테일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 칼의 미래 유산을 함께 만들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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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 성수 팝업스토어를 찾은 글로벌 본사팀,  왼쪽에서 두번째 피에르 파올로 리기 CEO, 김훈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우) 


칼 라거펠트 CEO 피에르 파올로 리기(Pier Paolo Righi)는 “서울은 창조적인 에너지와 글로벌 영향력으로 언제나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며, “이번 팝업은 오랜 팬들과 새로운 관객 모두에게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칼의 미래 유산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칼 라거펠트는 이번 팝업을 계기로 국내 공식 유통사인 CJ온스타일과 협업을 발표하고, 향후 다양한 제품군을 국내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TV홈쇼핑은 물론, 디지털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형 마케팅을 병행하며 브랜드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칼 라거펠트는 현재 전 세계 2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파리, 런던, 상하이, 두바이 등의 주요 도시 플래그십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CJ온스타일이 2019년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독점 유통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또한 발빠르게 추진해 유럽, 중동, 아시아 전역에 Karl.com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한국은 이러한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디지털 친화적 소비문화와 K-패션의 세계적 영향력이 결합돼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시장으로 평가된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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