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크리에이터 ]_No.2
‘세미코드’, 세상의 모든 주인공을 위한 핸드백
‘우영우백’으로 뜬 캡쳐백, 완벽한 데일리백으로 인기
글로벌로 향하는 ‘SEMI’의 넥스트 스탭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가 자신을 ‘흰고래 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외뿔고래’라고 비유하며 했던 말이다. 세상과 다름이 외로울 법도 하지만 본인이 삶의 주인공으로서 중심을 제대로 잡으며 우리에게 더 큰 위안을 준 드라마다.
뜬금없는 드라마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세미코드(semicode.co.kr)’의 신세미 대표를 만난 후 계속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신세미 대표는 졸업 후 몰타에서의 짧았던 디자이너 경험을 뒤로 하고 2019년 본인의 브랜드 ‘세미코드’를 런칭했다.
'세미코드'의 신세미 대표
Q. 브랜드명인 ‘세미코드’는 본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세미 : ‘세미’는 부모님께서 세상(世)에서 가장 아름다운(美)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아 주셨다. 핸드백 ‘세미코드’를 통해 나(세미)의 코드를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고객들의 일상과 함께 하면서 그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기도 했다.
Q. 브랜드 런칭 계기와 그 출발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세미 : 졸업을 앞두고 몰타의 보어텍스그룹에서 패션 디자인팀 인턴 생활을 했다. 어릴 때부터 패션과 친숙했던 환경 덕분에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무심한 듯 쉽게 걸칠 수 있고, 실용적이면서 스타일을 잃지 않는 핸드백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직접 런칭을 결심했다.
어느 순간 항상 내 곁을 지키고 있는 가족, 친구처럼 ‘세미코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천천히 스며들고 싶다. 특별하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하는 브랜드로 기억되는 것이 ‘세미코드’의 가치이고 아름다움이다.
'세미코드' 포스터 포켓 백
# 우영우가 데일리로 멘 ‘캡쳐백’, 고객들도 인정
Q. ‘세미코드’하면 ‘우영우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캡쳐백 때문일 것이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세미 :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시그니처 제품인 캡쳐백(Capture Bag)이 노출되며 ‘우영우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드라마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매일같이 ‘세미코드’ 캡처백을 착장하고 출근한다. 드라마를 통해 브랜드가 국내외로 유명세를 얻은 것은 물론 실제 매출도 캡쳐백이 절대적으로 높을 만큼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신생 브랜드로서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 우영우 변호사가 데일리백으로 ‘세미코드’를 애정했던 것처럼 고객들에게도 실용적이고, 수납 및 실용성이 좋으며 매일 착용해도 지겹지 않은 데일리백으로 이미지가 자연스럽에 어필됐다.
이를 기회로 올해 ‘캡쳐백’의 사이즈 및 컬러 바리에이션을 통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기본 컬러인 크링클 블랙, 크링클 브라운, 화이트 외에도 머스타드 옐로우, 올리브 그린, 라이트 핑크 등 트렌디한 컬러로 확장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 '세미코드'의 캡쳐백을 착용하고 있다.
Q. 아이템이 먼저 뜰 경우 브랜드가 묻힐 수도 있는데 그런 우려는 없었는지.
세미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인기로 캡쳐백 매출이 좋은 것은 기뻤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딩과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 캡쳐백을 이을 넥스트백 기획에 노력하고 있고, ‘펙스코 신진디자이너 혁신성장 BAMP’ 사업에도 참여했다. 현재 브랜딩 부문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브랜드 런칭 초기인 만큼 명확한 브랜드 본질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스몰 브랜드를 위한 연대’로 새로운 전환점
'세미코드'의 그루브 미들백
Q.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세미 : 디자이너 브랜드는 나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라면 감당해야할 리스크도 크다. 이번에 참여하고 있는 ‘FDS BAMP’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글로벌 브랜드 CD, 웹 디자이너, 이커머스 전문가, 재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것들이 도움이 됐지만, 특히 디자인 하나가 아닌 브랜드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FDS BAMP’ 프로젝트를 통해 ‘세미코드’ 브랜딩에 대한 방향성이 수립되었다는 이야기인지.
세미 : 브랜드 비주얼, 홈페이지의 브랜드 소개란이 우리 브랜드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호한 텍스트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있게 고객과 연결되기 위해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수립하여 그 안에 나의 목소리를 녹여내고,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세미코드'는 브랜딩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Q. ‘스몰 브랜드 전성시대’라고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지
세미 : ‘세미코드’ 핸드백은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들로 제작되고 있다. 환경을 해하지 않는 비건 소재를 메인으로 활용하고, 부자재 역시 최대한 자제하면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글로벌 마켓에서 친환경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는 만큼 ‘세미코드’ 역시 브랜드 개발 초기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W컨셉을 통해 중국, 미국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도 온라인 리테일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이번 가을 시즌에는 일본 패션월드도쿄 페어 참가와 11월부터 두 달 동안 태국 시암 디스커버리 ‘K패션 82’ 팝업스토어에 입점해 오프라인에서도 B2B2C 비즈니스 판로를 개척해가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디토앤디토]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아더에러’, ‘앤더슨벨’, ‘젠틀몬스터’, ‘웰던’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영 크리에이터]를 응원합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글로벌 No.1을 꿈꾸는 그들의 희망찬 스토리를 전합니다.
[ 영 크리에이터 ]_No.2
‘세미코드’, 세상의 모든 주인공을 위한 핸드백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가 자신을 ‘흰고래 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외뿔고래’라고 비유하며 했던 말이다. 세상과 다름이 외로울 법도 하지만 본인이 삶의 주인공으로서 중심을 제대로 잡으며 우리에게 더 큰 위안을 준 드라마다.
뜬금없는 드라마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세미코드(semicode.co.kr)’의 신세미 대표를 만난 후 계속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신세미 대표는 졸업 후 몰타에서의 짧았던 디자이너 경험을 뒤로 하고 2019년 본인의 브랜드 ‘세미코드’를 런칭했다.
'세미코드'의 신세미 대표
Q. 브랜드명인 ‘세미코드’는 본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세미 : ‘세미’는 부모님께서 세상(世)에서 가장 아름다운(美) 사람이 되라는 의미를 담아 주셨다. 핸드백 ‘세미코드’를 통해 나(세미)의 코드를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고객들의 일상과 함께 하면서 그들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기도 했다.
Q. 브랜드 런칭 계기와 그 출발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세미 : 졸업을 앞두고 몰타의 보어텍스그룹에서 패션 디자인팀 인턴 생활을 했다. 어릴 때부터 패션과 친숙했던 환경 덕분에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무심한 듯 쉽게 걸칠 수 있고, 실용적이면서 스타일을 잃지 않는 핸드백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직접 런칭을 결심했다.
어느 순간 항상 내 곁을 지키고 있는 가족, 친구처럼 ‘세미코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천천히 스며들고 싶다. 특별하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나와 함께 하는 브랜드로 기억되는 것이 ‘세미코드’의 가치이고 아름다움이다.
'세미코드' 포스터 포켓 백
# 우영우가 데일리로 멘 ‘캡쳐백’, 고객들도 인정
Q. ‘세미코드’하면 ‘우영우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캡쳐백 때문일 것이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세미 : 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시그니처 제품인 캡쳐백(Capture Bag)이 노출되며 ‘우영우백’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드라마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매일같이 ‘세미코드’ 캡처백을 착장하고 출근한다. 드라마를 통해 브랜드가 국내외로 유명세를 얻은 것은 물론 실제 매출도 캡쳐백이 절대적으로 높을 만큼 홍보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신생 브랜드로서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 우영우 변호사가 데일리백으로 ‘세미코드’를 애정했던 것처럼 고객들에게도 실용적이고, 수납 및 실용성이 좋으며 매일 착용해도 지겹지 않은 데일리백으로 이미지가 자연스럽에 어필됐다.
이를 기회로 올해 ‘캡쳐백’의 사이즈 및 컬러 바리에이션을 통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기본 컬러인 크링클 블랙, 크링클 브라운, 화이트 외에도 머스타드 옐로우, 올리브 그린, 라이트 핑크 등 트렌디한 컬러로 확장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 우영우, '세미코드'의 캡쳐백을 착용하고 있다.
Q. 아이템이 먼저 뜰 경우 브랜드가 묻힐 수도 있는데 그런 우려는 없었는지.
세미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인기로 캡쳐백 매출이 좋은 것은 기뻤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딩과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 캡쳐백을 이을 넥스트백 기획에 노력하고 있고, ‘펙스코 신진디자이너 혁신성장 BAMP’ 사업에도 참여했다. 현재 브랜딩 부문 우수 브랜드로 선정되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브랜드 런칭 초기인 만큼 명확한 브랜드 본질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 ‘스몰 브랜드를 위한 연대’로 새로운 전환점
'세미코드'의 그루브 미들백
Q.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세미 : 디자이너 브랜드는 나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라면 감당해야할 리스크도 크다. 이번에 참여하고 있는 ‘FDS BAMP’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글로벌 브랜드 CD, 웹 디자이너, 이커머스 전문가, 재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것들이 도움이 됐지만, 특히 디자인 하나가 아닌 브랜드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Q. ‘FDS BAMP’ 프로젝트를 통해 ‘세미코드’ 브랜딩에 대한 방향성이 수립되었다는 이야기인지.
세미 : 브랜드 비주얼, 홈페이지의 브랜드 소개란이 우리 브랜드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호한 텍스트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있게 고객과 연결되기 위해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수립하여 그 안에 나의 목소리를 녹여내고, 브랜드를 통해 어떻게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세미코드'는 브랜딩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Q. ‘스몰 브랜드 전성시대’라고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지
세미 : ‘세미코드’ 핸드백은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들로 제작되고 있다. 환경을 해하지 않는 비건 소재를 메인으로 활용하고, 부자재 역시 최대한 자제하면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글로벌 마켓에서 친환경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는 만큼 ‘세미코드’ 역시 브랜드 개발 초기부터 이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W컨셉을 통해 중국, 미국 세일즈를 진행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도 온라인 리테일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 이번 가을 시즌에는 일본 패션월드도쿄 페어 참가와 11월부터 두 달 동안 태국 시암 디스커버리 ‘K패션 82’ 팝업스토어에 입점해 오프라인에서도 B2B2C 비즈니스 판로를 개척해가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디토앤디토]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아더에러’, ‘앤더슨벨’, ‘젠틀몬스터’, ‘웰던’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영 크리에이터]를 응원합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그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며, 글로벌 No.1을 꿈꾸는 그들의 희망찬 스토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