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KFashion82’, 방콕 시암에 9명 패션 디자이너 ‘K-씬 열풍’

황연희 에디터
2023-11-09


‘KFashion82’, 방콕 시암에 9명 패션 디자이너 ‘K-씬 열풍’

신세계백화점, 펙스코 · 하이서울쇼룸과 단독 팝업스토어 오픈

대기업 · 패션 콘텐츠 · 유통사가 연합한 대형 프로젝트



전세계 여행인이 모이는 태국 방콕에 ‘K패션’의 혁신적이고 신선한 열풍이 시작됐다. 11월 8일 방콕 시암 디스커버리(Siam Discovery) 2층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K패션82’ 팝업스토어가 오픈했다.


‘K패션82(KFASHION82)’ 시암 디스커버리는 신세계백화점과 대구 펙스코(Fxco Design Studio), 서울하이서울쇼룸이 지원하는 총 9개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해 220여㎡ 규모의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류클래식’, ‘그레이스유’, ‘세미코드’, ‘프럼이스’, ‘애드스튜디오’, ‘티니타이거’, ‘지민리’, ‘앨리스마샤’, ‘라임라이크’가 참여해 여성복, 핸드백, 슈즈, 모자까지 토털 패션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시암 디스커버리에 오픈한 'K패션82' 팝업스토어는 11월 8일부터 두 달 동안 운영된다.

시암 디스커버리는 태국 최대 리테일그룹인 시암피왓그룹이 운영하는 곳으로 시암 파라곤-시암 센터-시암 디스커버리 중 혁신적인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이는 쇼핑몰로 인정받는다. 특히 ‘아더에러’, ‘앤더슨벨’, ‘마르디 메크르디’, ‘아조바이아조’, ‘칼린’ 등 국내 패션 브랜드가 일찍이 자리잡고 K패션의 파워를 발산하고 있는 만큼 오픈 첫 날부터 ‘K패션82’ 및 9개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 K패션82, 첫 B2B2C 팝업스토어 도전


오픈 첫 날 시암 디스커버리 관계자들이 'K패션82'를 찾아 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K패션82(KFASHION82)’는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새롭게 시작한 패션B2B 수출플랫폼으로 신진 디자이너 및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지난 5월 온라인플랫폼을 공식 오픈한 후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프랑크푸르트 한류박람회, 파리 트라노이, 일본 패션월드도쿄에 이어 연말 프로젝트로도 시암 디스커버리에 두 달 동안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점은 플랫폼 런칭 후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B2C 편집 플랫폼으로 운영한 것이다.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국내 디자이너들이 직접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코트라와 협업해 ‘KEXPO 2023’에 참가,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를 B2B2C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2C뿐만 아니라 ‘K랜드’, ‘amotions’ 등 편집숍 리테일 바이어와 연계를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 쇼룸 역할도 병행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첫 B2B2C 매장으로 오픈한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 사진은 '류 클래식' 


신세계 패션플랫폼TF팀 전종혁 파트너는 “올해 B2B 페어에만 참여하다가 처음으로 리테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글로벌 수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들에게 인지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데 의의를 두었다. 시암 디스커버리 채널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와 태국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K패션’ 브랜드의 이슈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대기업 · 패션 콘텐츠 · 기관 · 유통사가 연합한 대형 프로젝트  


'세미코드(좌)'와 '프럼이스(우)'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에 기대를 거는 것은 대기업의 자본, 유통 파워, 우수한 패션 콘텐츠, 그리고 현지의 유통 및 마케팅 파워가 연합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 기획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 기업 이노션, 시암 디스커버리와 협업했다. 이노션은 시암피왓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K패션82’ 입점 및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패션82’ 콘텐츠 구성을 위해서는 대구 펙스코 디자인 스튜디오(FDS), 하이서울쇼룸과 협업해 태국 시장에 타깃팅할 수 있는 우수 콘텐츠를 선별했다. 의류부터 패션잡화까지, 페미닌한 원피스부터 캐주얼한 패션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Dito&Ditto는 현지 에이전시 네트워킹 등 해외세일즈 비즈니스를 도왔다.


'앨리스마샤'와 '애드 스튜디오'

펙스코의 김세라 팀장은 “이번 사업은 FDS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키우는 BAMP 비즈니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 수출에 대한 프로세스 노하우를 습득하고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태국을 기점으로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암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최근 태국에서 K-컬처, K-패션 열풍이 대단한데 ’K패션82’ 팝업스토어는 최신 한국 패션 트렌드에 대한 흥미를 북돋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태국 소비자나 관광객들에게 서울 도심에서 최신 트렌드를 만나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암 디스커버리의 개방성과 창의성을 어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가장 핫한 패션 브랜드로 K-Culture 센세이션 점화


'티니 타이거'와 '지민리' 매장에서 즐기고 있는 인플루언서 밍주(@mingjupimpisa)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에는 ‘류 클래식 RYU CLASSIC’, ‘그레이스 유 GRACE U’, ‘세미코드SEMICODE’, ‘프럼이스 FROMYITH’, ‘애드스튜디오 ADD STUDIO’, ‘티니타이거 TEENY TIGER’, ‘지민리 JIMINLEE’, ‘앨리스마샤 ALICE MARTHA’, ‘라임라이크 LIME LIKE’ 총 9개의 패션 브랜드로 구성됐다.


모던함과 클래식 감성을 결합한 슈즈 ‘류 클래식’과 우아하고 심플한 드레스 컬렉션이 돋보이는 ‘그레이스 유’는 고급스러움과 모던한 매력을 발산한다.


2030 여성들의 데일리 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미코드’, 다양한 사이즈로 여성들의 완벽한 라이프씬을 수용하는 ‘애드 스튜디오’는 클래식 무드와 캐주얼 스타일링을 모두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어필됐다. 그리고 여행자를 위한 신발 브랜드 ‘프럼이스’는 독특한 아웃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자신의 개성을 존중하는 ‘라임라이크’는 빅리본 백과 컬러풀한 미니백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고, ‘앨리스마샤’는 스테디셀러 에린의 다양한 컬러 버전을 강조했다. 또 유니섹스 스타일의 재킷과 셔츠가 특징인 ‘지민리’,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멋을 어필한 ‘티니타이거’의 ‘갓’ 티셔츠가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페미닌 무드를 어필한 '그레이스 유'와 '라임라이크'


여행자를 위한 신발 ‘프럼이스’의 이태형 대표는 “18세에 여행으로 처음 방콕 시암을 방문했는데 그 스케일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 그곳에 우리가 만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특별한 경험이다. ‘K패션82’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꾸준히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금 ‘류 클래식’ 디자이너는 “2009년부터 백화점 비즈니스와 영화제작만 참여하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수출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K패션82’ 시암 디스커버리를 계기로 태국 시장을 경험하고 새로운 시장 흐름과 판로를 접할 수 있어 수출 확장에 중요한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픈 날 현장을 방문한 태국 인플루언서 밍주(@mingjupimpisa)는 “평소에도 K컬쳐, K패션에 관심이 많고 성수, 한남, 부산 등 한국 여행도 자주한다. K패션 브랜드는 쿨한 느낌이 좋고, 독특한 디테일의 매력이 여기서 찾기 어려운 포인트인 것 같다. 태국에서도 한국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fashion82' 시암 디스커버리 팝업스토어는 11월 8일부터 2024년 1월 8일까지 두 달 동안 운영된다.


매장에서 다양한 K패션 브랜드 컬처를 즐기고 있는 태국 인플루언서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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