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오래 보고 싶은 패션’ 서스테이너블이 즐겁다

황연희 에디터
2023-12-01


‘오래 보고 싶은 패션’ 서스테이너블이 즐겁다 

‘리타’, ‘판가이아’, ‘가니’ 등 친환경 패션 브랜드 확대 

규모 경쟁력 키워 볼륨 브랜드로 육성   

                    

12월 3일까지 성수동 LCDC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타' 팝업스토어


서스테이너블 패션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패션 마켓에도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런칭 11주년을 맞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의 ‘래코드’와 ‘플리츠 마마’, ‘파츠파츠’ 등이 대표적인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아직은 규모가 작은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등 패션 대기업에서도 친환경 패션 브랜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고, 유명세를 얻은 글로벌 친환경 브랜드도 국내에 도입되면서 이 시장에 본격적인 성숙기에 돌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공정무역이라는 윤리적 패션 개념을 일깨워준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이번 시즌 자원순환 패션을 추구하는 ‘리타’를 런칭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를 도입했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국내 도입한 ‘가니’의 매장을 확대하며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 리타(RITA), 자원순환 모델의 써큘러 패션


'리타' 패션 제품의 자원 순환 모델 


페어트레이드코리아(대표 이미영)가 이번 시즌 ‘리타(RITA)’를 런칭하고 오는 3일까지 성수 LCDC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리타’는 패션산업에서 버려지는 자원과 헌 옷이 순환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추구한다.

리타(RITA)의 브랜드명은 Reimagine our future, Inspire today, Transform tomorrow, Advocate for a better world의 앞글자를 따 만든 리사이클 브랜드다. ‘리타’는 패션의 구조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순환 모델을 구현한다. 모든 섬유는 리사이클 양모실을 활용해 제작하는 서큘러 패션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자투리 원단, 폐원사, 편직 부산물 등을 리사이클한 울 소재로 제작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서스테이너블한 에센셜 아이템을 제안하겠다는 것이 브랜드의 지향점이다.


서큘러 패션 브랜드 '리타'

페어트레이드코리아는 ‘리타’의 서큘러 패션 모델을 알리기 위해 오는 12월 3일까지 성수동 LCDC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지지자가 될 수 있도록 울 소재의 제품을 가져와 리사이클 울로 순환시키는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 리타박스에 울소재 제품을 넣는 고객들에게는 재활용 양모로 니팅한 티코스터를 증정한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지구를 생각하는 ‘판가이아’ 런칭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웨어 ‘판가이아(PANGAIA)’를 런칭했다.


지난 11월 20일 온라인 플랫폼 ‘S.I빌리지’에 첫 선을 보인 ‘판가이아’는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다. 2018년 과학자, 기술자, 디자이너들이 모여 지구 환경에 긍정적인 미래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줄이기, 생물 다양성 보존, 수자원 보호, 지속가능한 혁신 소재, 자원의 순환성, 환원, 사람들의 잠재력 향상 등 7대 원칙을 고수하는 브랜드다.


예를 들어 흡습속건 기능을 위한 수분 흡수 처리 기술 미도리® 바이오윅(MiDori® bioWick)은 미세조류를 이용한 100% 바이오 기반의 수분 흡수제다. 야생화를 원료로 사용한 플라워다운 패딩 충전재, 천연 식품 염료제, 천연 식물성 페퍼민트 오일 마감재 등 ‘판가이아’만의 혁신 소재가 다양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가이아’ 분더샵 청담 케이스스터디 팝업스토어와 ‘S.I 빌리지’를 통해 정식 런칭을 알렸으며 내년에는 백화점 단독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 삼성물산, ‘가니’ 서스테이너블 패션 확장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덴마크의 대표 친환경 패션 브랜드 ‘가니(GANNI)’의 국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니' 현대 판교점 


친환경, 지속가능성에 주목하는 ‘가니’는 매년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발표하고 공유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공급 체인을 만들고 2027년까지 탄소 배출을 50%까지 축소하는 계획을 밝혔다. 제품 컬렉션의 100%를 인증된 재생, 오가닉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RTW 라인과 액세서리, 슈즈 라인에서 동물 가죽 사용을 중지했다. 또 생산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 체인의 단계별로 100% 추적하고 있으며, 이를 의류 산업 생산 정보 플랫폼 ‘Open Apparel Registry’에 발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0월 ‘가니’를 도입해 신세계 강남점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현대 무역점, 현대 판교점 등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가니’가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서스테이너블 패션 브랜드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대표 친환경 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이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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