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꽃이 된 ‘마르디 메크르디’, 500억원 투자 유치는 왜?
박화목 대표, ‘피스피스스튜디오’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육성
일본, 중국, 마카오,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본격 확장…3년 이내 IPO
“2021년 ‘마르디 메크르디’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무신사로부터 지분 10% 투자를 받았다. 그 때는 구주, 신주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무신사 우산 밑에서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 이번 500억원 시리즈A 투자는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실행한 것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의지가 담긴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 9월 8일 ‘2023 서울패션허브 글로벌 패션 세미나’에서 밝힌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의 비전이다.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를 전개하고 있는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서승완)가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으며, 투자 밸류는 약 1,664억원이다.
5년간 피스피스스튜디오 성장 추이
지난 2010년 박화목 대표가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했던 ‘피스피스스튜디오’가 13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1,664억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화목 대표는 “이번 투자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신규 브랜드의 지원 및 발굴, 투자 등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 글로벌이 사랑하는 화요일과 수요일
'마르디 메크르디' 뮤즈 김고은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랑스어로 ‘화요일, 수요일’을 의미한다. 잘 알려져 있듯 박화목 대표의 ‘화’, 이수현 감사의 ‘수’에서 딴 이름이다. 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브랜드명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회계 매출 기준 4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800억원으로 두 배 신장을 바라보고 있는 ‘마르디 메크르디’는 작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국내 매장에서 해외 고객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중국 상하이와 선전, 도쿄, 방콕 등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반응을 살폈다. 반응은 뜨거웠다.
내년 오픈 예정인 '마르디 메크르디' 다이칸야마점(좌)과 11월 오픈하는 '마르디 메크르디 한남'(우)
박화목 대표는 “지난 상반기까지 한남동 매장 1, 2호점이 유일했고 하반기 처음으로 ‘마르디 메크르디’롯데월드몰 플래그십스토어, 신세계 강남점 외부 백화점 매장을 오픈했다. 그리고 곧바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 도쿄 다이칸야마에 330㎡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며 “또 라이선스 파트너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중국 사업은 상하이에 1개 매장, 내년까지 총 5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마카오,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5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외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 우산이 되고 싶은 패션 창업자, 박화목 대표
가을 신규 런칭 예정이 여성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폴리아듀'
박화목 대표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무신사라는 우산을 쓰고 비를 피했던 것처럼 피스피스스튜디오 역시 재능있는 브랜드, 디렉터들의 우산이 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비전을 밝혔다.
우선 고객들에게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확장에 나선다. ‘TUE, WED MIX(튜웨드 믹스)’는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로 한국,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DJ, 프로듀서, 아티스트들과 만들어가는 음악감상회다, 향후 패션 브랜드로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마르디 메크르디 한남’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들어선다. LP샵, F&B, 브랜드 쇼룸, 편집숍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이와 함께 피스피스스튜디오를 브랜드 빌드업 컴퍼니로 성장시킨다.
현재 자회사인 ▲프래그런스 브랜드 ‘나디스(Nadis)’,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노 글래스(ARNO GLASS)’, ▲주얼리 브랜드 ‘먼데이 에디션(MOMDAY EDITION), ▲여성 캐주얼 브랜드 ‘큐드로이(Qduroy)’, ▲여성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폴리아듀(FolieADeux)’ ▲라이프스타일 ‘파운드 오브젝트’ ▲아동복 ‘샤이선’ ▲ ‘튜웨드믹스’ ▲‘티더블유레코즈’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운드 오브젝트’, ‘폴리아듀’, ‘샤이선’ 등은 하반기 런칭 예정이고, 내년에는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도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다.
# 기업의 지속가능성 핵심은 ‘사람’
2023 서울패션허브 글로벌 패션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박화목 대표
박화목 대표는 앞으로의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행보에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재능있는 인재들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의 경영을 책임질 신사파트너스 서승완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사업 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패션 전문가인 이영철 본부장을 영입했다.
또한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발굴하고 지원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화된 경영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전략기획 및 재무관리 전문가도 영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내 역량 있는 임직원에게는 다양한 기회 제공과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500억원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은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글로벌 사업 강화와 오프라인 및 신규 브랜드의 확대를 통해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노 글래스'(좌), 프래그넌스 '나디스'(우)
박화목 대표는 “이번에 500억원이라는 큰 자금을 투자받았으나 피스피스스튜디오를 이끌어가는 것은 자본과 자본시장 인프라가 아닌 CD, 아티스트들이 핵심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가능성있는 어린 친구들과 브랜드를 발굴하고 투자하여 한국 패션씬에서 없었던, 돌아이 같은 재미있는 것 많이 하는 회사, 돌아이 같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티스트 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다”고 말했다.
13년 전 1인 창업자로 시작해 글로벌 꽃이 된 ‘마르디 메크르디’가 박화목 대표가 희망하는 패션의 ‘클래식’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2018년 런칭한 ‘마르디 메크르디’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플라워 마르디’를 기반으로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이다. 스포츠 라인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프’, 키즈 라인 ‘레쁘띠’, 핸드백 라인 ‘르삭’ 등 토탈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 ‘마르디 메크르디 쥬디’를 통해 IP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위한 모델도 구축했다. 2022년부터 배우 김고은이 브랜드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
글로벌 꽃이 된 ‘마르디 메크르디’, 500억원 투자 유치는 왜?
“2021년 ‘마르디 메크르디’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무신사로부터 지분 10% 투자를 받았다. 그 때는 구주, 신주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무신사 우산 밑에서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 이번 500억원 시리즈A 투자는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실행한 것으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의 의지가 담긴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 9월 8일 ‘2023 서울패션허브 글로벌 패션 세미나’에서 밝힌 박화목 피스피스스튜디오 대표의 비전이다.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를 전개하고 있는 피스피스스튜디오(대표 박화목, 서승완)가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위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으며, 투자 밸류는 약 1,664억원이다.
5년간 피스피스스튜디오 성장 추이
지난 2010년 박화목 대표가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했던 ‘피스피스스튜디오’가 13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1,664억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화목 대표는 “이번 투자는 ‘마르디 메크르디’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신규 브랜드의 지원 및 발굴, 투자 등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 글로벌이 사랑하는 화요일과 수요일
'마르디 메크르디' 뮤즈 김고은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랑스어로 ‘화요일, 수요일’을 의미한다. 잘 알려져 있듯 박화목 대표의 ‘화’, 이수현 감사의 ‘수’에서 딴 이름이다. 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브랜드명을 선택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회계 매출 기준 4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800억원으로 두 배 신장을 바라보고 있는 ‘마르디 메크르디’는 작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올해 국내 매장에서 해외 고객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중국 상하이와 선전, 도쿄, 방콕 등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반응을 살폈다. 반응은 뜨거웠다.
내년 오픈 예정인 '마르디 메크르디' 다이칸야마점(좌)과 11월 오픈하는 '마르디 메크르디 한남'(우)
박화목 대표는 “지난 상반기까지 한남동 매장 1, 2호점이 유일했고 하반기 처음으로 ‘마르디 메크르디’롯데월드몰 플래그십스토어, 신세계 강남점 외부 백화점 매장을 오픈했다. 그리고 곧바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초 도쿄 다이칸야마에 330㎡ 규모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며 “또 라이선스 파트너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중국 사업은 상하이에 1개 매장, 내년까지 총 5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마카오,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5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외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 우산이 되고 싶은 패션 창업자, 박화목 대표
가을 신규 런칭 예정이 여성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폴리아듀'
박화목 대표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무신사라는 우산을 쓰고 비를 피했던 것처럼 피스피스스튜디오 역시 재능있는 브랜드, 디렉터들의 우산이 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비전을 밝혔다.
우선 고객들에게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 경험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확장에 나선다. ‘TUE, WED MIX(튜웨드 믹스)’는 아티스트 콜라보 프로젝트로 한국,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DJ, 프로듀서, 아티스트들과 만들어가는 음악감상회다, 향후 패션 브랜드로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11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마르디 메크르디 한남’은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들어선다. LP샵, F&B, 브랜드 쇼룸, 편집숍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브랜드에 대한 심도깊은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이와 함께 피스피스스튜디오를 브랜드 빌드업 컴퍼니로 성장시킨다.
현재 자회사인 ▲프래그런스 브랜드 ‘나디스(Nadis)’,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노 글래스(ARNO GLASS)’, ▲주얼리 브랜드 ‘먼데이 에디션(MOMDAY EDITION), ▲여성 캐주얼 브랜드 ‘큐드로이(Qduroy)’, ▲여성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폴리아듀(FolieADeux)’ ▲라이프스타일 ‘파운드 오브젝트’ ▲아동복 ‘샤이선’ ▲ ‘튜웨드믹스’ ▲‘티더블유레코즈’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운드 오브젝트’, ‘폴리아듀’, ‘샤이선’ 등은 하반기 런칭 예정이고, 내년에는 글로벌 라이선스 브랜드도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다.
# 기업의 지속가능성 핵심은 ‘사람’
2023 서울패션허브 글로벌 패션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박화목 대표
박화목 대표는 앞으로의 피스피스스튜디오의 행보에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재능있는 인재들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업의 경영을 책임질 신사파트너스 서승완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사업 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 패션 전문가인 이영철 본부장을 영입했다.
또한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발굴하고 지원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계화된 경영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전략기획 및 재무관리 전문가도 영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사내 역량 있는 임직원에게는 다양한 기회 제공과 인센티브 제도 등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500억원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맞은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글로벌 사업 강화와 오프라인 및 신규 브랜드의 확대를 통해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노 글래스'(좌), 프래그넌스 '나디스'(우)
박화목 대표는 “이번에 500억원이라는 큰 자금을 투자받았으나 피스피스스튜디오를 이끌어가는 것은 자본과 자본시장 인프라가 아닌 CD, 아티스트들이 핵심이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가능성있는 어린 친구들과 브랜드를 발굴하고 투자하여 한국 패션씬에서 없었던, 돌아이 같은 재미있는 것 많이 하는 회사, 돌아이 같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티스트 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다”고 말했다.
13년 전 1인 창업자로 시작해 글로벌 꽃이 된 ‘마르디 메크르디’가 박화목 대표가 희망하는 패션의 ‘클래식’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2018년 런칭한 ‘마르디 메크르디’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플라워 마르디’를 기반으로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이다. 스포츠 라인 ‘마르디 메크르디 악티프’, 키즈 라인 ‘레쁘띠’, 핸드백 라인 ‘르삭’ 등 토탈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펫 컬렉션 ‘마르디 메크르디 쥬디’를 통해 IP 라이선싱 비즈니스를 위한 모델도 구축했다. 2022년부터 배우 김고은이 브랜드 뮤즈로 활동하고 있다.
황연희 에디터 yuni@dito.fashion